(최병철 선교사님의 부인 이효직 사모의 글입니다)

여름 방학의 끝자락.
여호수아의 대학 원서 작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여러가지 이유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자!!!!!!!!!
토요일 우리 대식구는 허마네스로 출발.
금요일 밤,여호수아 온라인 원서 작성 첵크로 여호수아와 난 그야말로 한숨도 못자고 밤을 꼬박 새운 후 주섬 주섬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번엔 제롬이까지 데리고 가는 바람에 우리 집은 텅 빈집이 되었다.

주님께 우리 집을 맡긴 후 바다로!!!!

어딜 가든 아이들은 잘논다.
모였다하면 축구와 럭비로 온몸 다해 질주~~~

▲ 다윗을 모래에 파묻곤 다들 키득키득

차멀미를 하는 제롬이.

우리가 차 탈 기색이면 겁에 질려 어디론가 숨기 바쁘다.
아이들은 제롬이와 함께 우아하게 바닷가를 산책하고 싶어 하지만
두려움에 벌벌 떠는 제롬인 사색이 되어...

울 집 아이들은 주인과 다정하게 걷는 다른 개들과 비교하며 제롬일 탓하지만
어쩌랴~~ 다 훈련 부족인것을.ㅠ.ㅠ

둘째날엔 vermont 비치엘 갔다.

첫날에 갔던 Grotto 비치와는 달리 뒤에는 산과 강이 어우러져 있고 앞엔 파도가 밀려 오는 바다가 있는 환상적인 곳.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새까만 녀석들이 왜 선탠을 하는걸까????^^

혼자서도 즐거운 요한.
바다와 강을 오가며 신나게 놀아요.

여름이지만 이곳 바다는 가끔 얼음장보다 더 차갑다.
오늘이 바로 그날.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거의 얼 지경.
그 바닷물에 뛰어 들어 파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요한이. 대단해~~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놀지만 여전히 우리의 먹거리를 챙기며 동분 서주하는 남편.
아이들의 즐거움을 위해 밤엔 아이들을 몰고 밤낚시를 가서 매일 밤 12시가 넘어 돌아 오고
다음 날 아이들은 늘어지게 늦잠을 자지만
남편은 일찍 일어나 고기도 구어 놓고 이것 저것 먹거리를 챙기느라 목이 다 부을 정도.
아이들은 휴가, 우린 여전히 노동...--;

이곳 허마네스에 올 때마다 우리와 오랫동안 교제하고 있는 크랙과 노라 부부가 우릴 위해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해준다.
주님을 위해 헌신된 이 부부는 섬기는 은사가 있다.
언어와 인종을 초월해 우리랑 깊이 있게 교제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섬김으로 인해 우린 여름 휴가가 기다려진다.

올해도 우릴 실망시키지 않고(?) 전복과 소라를 잔뜩 갖고 온 크랙.
자연산 전복!!!!
전복으로 죽을 끓여 아이들을 먹이며 이게 얼마나 귀한 것인지 말하지만 녀석들은 아직은 잘 모른다.
어른 주먹보다 더 큰 소라를 삶아 아이들에게 주니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밤낚시에서 아이들이 짭짭한 수확을 거두었다.
배경이와 다윗이 문어와 바닷 가재를 잡아 바베큐를 해 먹었더니
와~~ 진짜 어찌나 맛있는지...

요한이도 비록 먹을 수 없는 물고기를 잡았지만 뭔가를 건져 올렸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고...
석범이도 아주 맛있는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
인택인 낚시로 자그마한 소라를 잡아 올렸는데,
우리 모두는 어떻게 낚시로 그 작은 소라를 잡을 수 있는지 신기해 하며...   

어쨌든 올 해의 강 태공은 배경과 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