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 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염광교회 협동목사

이전에는 신세대를 X세대라고 하였지만 요즈음은 N세대 나아가 M세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세대를 의미상으로 표현한다면 TVCN(TV. VCR. Computer. Network)세대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TV에서 채우지 못하는 영상욕구를 비디오를 통해 채우고 컴퓨터와 네트웍을 통해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공중파 방송의 제한점을 뛰어넘어 그들만의 세계, 즉 가상공동체(Cyber Community)를 만들어가고 있다. TVCN 세대는 이와 같이 상호 정보교류를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극대화시키는 매니아 집단을 이루어감으로 다양화를 추구하는 세대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연장(extension of man)으로써의 테크놀러지 미디어(매체), 즉 전자 매체를 별 어려움 없이 다루는 청소년들의 특성들을 살펴보면 다분히 차가운 매체(cool media)의 특성과 기계문화의 특성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즉흥적이고, 단순하고 인내가 부족하며, 전체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일부이지만 폭력적인 성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바로 이러한 매체(media)가 청소년에게 준 긍정적인 요소도 많이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고 매체시대에 문제점들을 생각해봄과 동시에 어떻게 청소년들을 건강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체를 이용해야 할 지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1.인터넷과 가상공간

 (1)인터넷의 정의

인터넷의 유래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약간씩 의견을 달리하는데, 가령 Starr와  Milheim(1966)은 인터넷이 1960년대 미국의 몇 개 대학에서 안정성 있고 외부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할 목적으로 수행된 미 국방성 주도 프로젝트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이 프로젝트는 점차 여러 대학과 몇몇 세계적인 기업의 참여로 발전되었고, 전자우편(e-mail), 파일 전송 프로토콜(FTP), 원격 로그인(TELNET) 등의 기본 특성들을 통합하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 군(軍)이 자신만의 독자적인 네트워크인 MILNET으로 독립하게
되었고, 정보를 검색하는 데의 어려움과 플렛폼 간의 호환성의 결핍에서 오는 좌절감은 웹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미국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일리노이대학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을 후원하면서 웹의 발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Monaham과 Dharm(1995)은 인터넷이 미국과학재단에 의해 개발된 연구 및 아카데믹 네트워크로 시작된 세계적인 컴퓨터 네트워크라고 본다. 그들은 인터넷이 지금도 이 기관으로부터 상당한 원조를 받고 있으며 인터넷의 원래의 목적은 학자와 교육자들 간에 개방된 커뮤니케이션과 자료 교환을 촉진시키는데 있다고 한다.

그 유래를 어디에 두든지 인터넷은 TCP/IP(Transfer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라 불리는 공통의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에 의해 연결된 많은 지역 네트워크들의 느슨한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넷스케이프(Netscape)가 탄생하기 전, 1993년 2월에 영상의 제시와 음성 및 영상 파일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모자익 그래픽 웹 브라우저(Mosaic graphical Web browser)'가 대중에게 선을 보임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이 더 이상 문자 정보에만 국한되지 않게 되었다.

인터넷은 아무도 이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많은 상업용 네트워크(프로디지나 컴퓨서브와 같은)와 다르다. 인터넷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에서의 정보가 '양'과 '다양성' 측면에서 풍부하다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이런 완전한 개방 시스템은 이 네트워크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며 정보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절대적인 규칙이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2) 가상공간(cyberspace)

사이버스페이스는 인터넷상에 남겨지는 흔적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데이타, 영상이미지, 음향 등이 서로 어울리면서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남기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처음에는 가상현실 장치가 만들어낸 버추얼 리얼리티를 지칭했으나 컴퓨터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터넷의 더 넓은 영역들로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이제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은 전자 미디어를 통해 상징이나 이미지나 소리를 교환하는 모든 곳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진짜 세계와 감각적으로 거의 유사한 이차 세계가 구성되고 있다. 마크 포스터의 정보양식 개념은 이 새로운 추이의 문화적 의미를 개념화하는 한 방식이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요컨대, 컴퓨터를 통해 막대한 양의 정보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컴퓨터 통신은 단순한 통신수단을 지나 모든 삶이 이뤄지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인터넷은 바로 이 공간의 길이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형성되는 사이버스페이스의 문화적 특징은 익명성으로부터 나타나는 것이 많다. 대면하지 않는다는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지역, 빈부, 학력 등, 모든 사회적 장벽이 사라진 가운데 거리낌없는 대화를 즐긴다. 이렇듯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사회문화적 구속에서도 자유롭다. 네트워크 안에서는 기호나 취미, 성향과 연령 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며, 이러한 기준에 의해 집단이 형성되고 행위의 구분이 생겨난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아왔던 커뮤니케이션과 인간관계가 사이버문화에 의해 그 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변화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세계의 이미지화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그래픽과 비디오 등이 발달함으로써, 무의식, 상상의 세계 등 이전에는 주관적이고 불가지의 영역에 속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객관적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객관적>이란 누구든지 읽고 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의 동시공존이다. 미디어의 종류가 증가함에 따라 대면 소통이든 매체간의 소통이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무리 없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다. 사람과 정보와 매체가 동시에 존재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말도 된다. 이는 기존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획기적인 현상이다.       

셋째, 지각 방식의 이중화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오직 <볼 수 있는 것>만을 보아왔다. 그러나 가상현실로 대표되는 정보화의 진전에 의해, 현실세계에서 보는 것과는 구별되는 또 하나의 방식, 즉 컴퓨터를 통해서 보는 지각 방식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인간의 지각과 이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방금 서술한 내용은 한 마디로 <사회적 시간과 공간의 재구성>으로 요약된다. 새로운 미디어는 경험을 물리적 소재지로부터 분리시키면서 사회적 '시간'과 '공간' 개념을 재규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사회적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한다.

2.청소년의 인터넷 실제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가 최근 전국의 청소년 1만230명(초중고생 9천30명,근로.가출 청소년 등 1천200명)을 대상으로 유해환경 접촉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중.고생의 40.1퍼센트가 초등학교 6학년 이전에 성인용 비디오테이프를 경험했고 중.고교생의 경우 전체의 72.3퍼센트가 중학교 3학년 이전에 각종 음란 비디오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음란 사이트의 경우 초.중.고생의 29.5퍼센트가 접속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검색하다가 우연히 접속했다'는 대답이 39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선후배의 권유 때문'이라고 답한 학생도 31.3퍼센트나 됐다.

학생들이 성인용 매체을 이용하는 이유는 '호기심 때문에'라는 대답이 30.3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심심하고 따분해서(10.6퍼센트) ▲친구들 때문에(4.7퍼센트) ▲습관적으로(3.5퍼센트) ▲쉽게 접할 수 있어서(3퍼센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1.9퍼센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부정적인 사용사례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소비적이고 퇴행적인 영향을 입는 경우들은 다음과 같다.

1)대화방
인터넷 사이버공간에서 매매춘을 목적으로 한 ‘원조교제‘가 공공연히 성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밤 10시경.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합병한 회원수 200여만 명의 국내 최대 인터넷 채팅(대화)사이트인 ‘H사랑‘에는 벌써 1만1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수백여 개의 대화방을 만들어놓고 온라인 대화에 한창이었다.

이중 몇 번의 접속시도 끝에 들어갈 수 있었던 30대방. 이곳의 대화방마다 붙어 있는 제목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낯뜨거운 제목 일색이었다.

‘오늘밤 만나 한X할 설(서울)사는 섹시녀 찾음‘ ‘아줌마 처녀 가리지 않음‘ ‘컴섹(컴퓨터섹스)하실 분 환영‘ ‘돈 많고 차 있는 아저씨 선착순‘ 등등 여기저기서 노골적인 짝짓기가 이어졌다.

대입 재수생이라는 최모양(19·여)도 그들 중 한 명. 서울 화곡동에 산다는 그는 거리낌없이 ‘용돈은 1시간 15만원, 2시간 20만원, 하루는 35만원‘이라며 ‘방값은 아저씨가 따로 내야 해요‘란 말을 덧붙였다. 그는 ‘학비가 부족해 돈을 벌려고 이 일을 시작했다‘며 ‘이 세계에서 나는 오히려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채팅방을 통한 인터넷 매춘에 나선 대상은 여자뿐만이 아니다. ‘멋지게 생긴 17살 고등학생. 약간의 용돈만 주면…‘이라는 대화방을 연 미성년자 남자 고교생의 대담한 호객 행위도 자주 눈에 띄었다. 10,20대의 이들이 주로 노리는 것은 30,40대 직장인이나 주부. 채팅방을 통해 원조교제를 했다는 이모씨(34·회사원)는 “원조교제를 하는 10,20대 여성들은 주로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수입이 많은 직장인을 선호한다?며 “인터넷을 통해 조직적으로 매매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현재 이 사이트를 비롯해 수백여 개의 크고 작은 인터넷 채팅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화방의 과반수가 이러한 원조교제 매매춘 음란대화를 공공연히 벌이고 있다. 특히 채팅을 하기 위해선 실명 가입이 필수이나 주민등록번호를 허위로 만들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인터넷과 PC통신에 떠 있는 실정. 업체들도 대부분 신원확인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음란사이트접속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최근 수도권지역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및 음란물 수용행위‘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 대부분이 음란사진, 음란동영상, 음란채팅 등에 몰두하고 있으며 심각한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인터넷 음란물을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네티즌끼리 음란물을 주고받거나 심지어는 사고팔기까지 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경험은 음란사진·만화가 53%, 음란동영상 34%, 음란소설 23%, 음란채팅 15%, 음란물 주고받기 10%, 음란물 사고팔기 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체적으로 성적 흥분이나 만족을 위해 인터넷 음란물을 찾는다는 비율이 30.1%, 채팅상대와 직접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4%에 달했다.

또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1개 이상 알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전체의 62%, 단골접속 음란사이트를 1개 이상 갖고 있다는 응답자도 30%나 됐다. 반면 음란물을 접촉하면서 죄책감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7% 정도에 불과해 이미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인터넷 검색에서 연예,오락/연예인/모델을 찾으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 린다 에반젤리스타[0/1/1]
● 이승희[0/2/2]

관련 사이트 전체 47개중 [1 ~ 10]

'1999' Sexy Model - 한국과 일본의 레이싱퀸, 비키니 걸, 일본 아이돌 스타들의 사진 모음과 추천 사이트 모음.
'월드' 러브모델 - 동서양의 모델들의 사진 갤러리가 있는 홈페이지.
'98한국슈퍼엘리트모델대회 - '98한국슈퍼엘리트모델대회 스케치, 본선진출 후보 프로필, 사이버투표 참여, 역대 수상자 프로필 등 게재되어 있는 홈페이지.
1st Asian Model Photo Gallery - 아시안 모델 사이트로 한국, 일본, 중국, 인도의 모델이 60명이며 그외 레이싱퀸 57명의 사진을 제공.

Cindy Crawford - 신디 크로포드의 섹시한 사진을 모은 신디 크로포트 홈페이지.
Cyber 1004 - 사이버 모델사이트로 가상공간(인터넷 등)에서 활동하는 모델을 소개
Haruki Mizuno Gallery By AMP - 일본 모델 하루키 미즈노의 갤러리
Hiroko Anzai 홈페이지 - Hiroko Anzai 홈페이지일본 모델 히로코 엔자이의 프로필. 갤러리. 배경화면 수록/
Japan star gallery - 일본 모델, 스타들의 섹시한 이미지 모음 제공.
The World of supermodel - 국내외 여자 모델들의 사진을 모아 놓은 사이트.

이외에도 심마니라는 검색엔진을 통해 [성과 누드]를 찾으며 75개의 사이트가 뜨고 그 사이트에 들어가면 많은 성과 관련된 정보와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누드]라고 검색하며 여성의 사진을 5000장 정도 보유한 여러 사이트들이 나타나 그 사이트를 찾아가 엔터키를 치기만 하면 다양한 성적 정보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미국의 [야후]를 찾아가 [sex and nude]를 검색하면 더 다양한 사이트가 나오며 각각 나체 사진과 성행위를 묘사하는 사진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으며 약간의 돈을 카드로 결재하면 2000여 개 이상의 몰래카메라 비디오와 나체사진, 폰섹스가 가능하다.

3)게임

얼마 전 세계인터넷선교학회에서 주최한 청소년 MISSION CAMP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는가 조사해본 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학생의 80% 이상이 네트웍 게임을 주로 사용한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면 현재 우리 청소년이 인터넷게임을 어느 정도까지 사용을 하고있을까?

오전11시 서울 성동구 한 게임방에서는 평일 오전인데도 10대 청소년 10여 명이 최근 유행하는‘리니지‘라는 인터넷게임에 빠져 있었다. 밤을 샌 듯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두 눈의 초점만은 잠시도 모니터를 떠나지 않았다. “하루라도 게임을 안 하면 밤에 잠을 잘 수 없어요. 게임 생각 때문에 수업 듣기도 어려워요.

정 못 참겠으면 수업 도중 뛰쳐나가 게임 방으로 달려가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 인터넷PC방의 전국적인 확산 속에 '인터넷게임 중독증'으로 정서적 장애에 시달리거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중독증세가 심한 경우 게임을 즐기기 위해 수업도중 학교를 몰래 빠져 나오거나 상습적으로 결석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돼 충격이 크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중독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은 보통 매일 아침 등교 전과 하교 뒤, 그리고 학원수업 후 등 하루 평균 2～3차례 이상 PC방을 찾으며 하루 동안의 게임시간을 합칠 경우 3～5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루 5시간 이상씩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이 어느 학교든 학급당 5～10명에 이르며 이는 최근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지만 중고생의 10%내외가 인터넷중독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부모나 교사와의 대화를 거부하거나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며 공부에 대한 흥미를 급격하게 잃게 돼 수업시간에는 잠만 자거나 정신이 멍한 상태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올 초에 정부가 당초 2002년 목표였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2단계 계획을 올해로 앞당기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지난해 59만 명에서 올해 200만 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두었다고 한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에 의하면 신규 고속인터넷망에 가입하는 회원의 80% 정도가 네트웍 게임을 즐기기 위해 신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PC방 인터넷 게임 이용자의 90% 이상이 청소년들이다. 그런데 그 게임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한다.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게임을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가 스타크래프트 이고 둘째가 퇴마록 셋째가 레인보우 시리즈이다. 그런데 이 게임들의 공통된 특징은 전략전술게임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결같이 상대방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고 죽여야하는 상대가 외계인으로 출발해서 괴물, 귀신이었다가 최근에는 죽여야할 상대가 사람이 되었다. 그것도 피가 터져서 죽고 사지를 토막내어 죽이고 사람의 목을 잘라서 죽이고 총으로 난사해서 죽이고 있다. 참으로 놀랄만한 것은 이렇게 죽고 죽이는 게임 속에서 청소년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긍정적 사용사례

사회가 보여주는 인터넷에 대한 관심은 다양하다. 특별히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청소년과 관련된 활동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DDR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하며 놀고, 동시에 소질도 계발할 수 있는 터가 마련됐다. 최근 문을 연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서울시 청소년정보문화센터라는 허름한 5층 건물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1층은 쾌적한 PC방 같은 모습이다.

밝은 조명이 구석구석을 비추는 탁 트인 공간에 E1(2Gbps)급 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된 30여대의 펜티엄Ⅲ PC가 죽 늘어서 있다. 스캐너 칼라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어 정보검색만 할 수 있는 기존의 ‘인터넷 카페‘와 다르다. 즉석에서 얼마든지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카페인 셈. 스타크래프트 피파2000 심시티 등 최신 게임을 대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실‘, 각종 잡지와 만화책을 볼 수 있는 ‘잡지코너‘ 등 요즘 청소년들이 즐기는 품목도 빠짐 없이 갖췄다.

사춘기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청소년상담실, 청소년들이 인터넷방송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인터넷방송실과 디지털편집실, 사진을 직접 현상해볼 수 있는 암실 사진교육실과 PC교육과 동아리활동을 할 수 있는 ‘스스로넷 플라자‘가 있다. 취미활동과 동아리활동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각종 게임 즐기기와 홈페이지 만들기, 방송제작, 만화제작 등을 이곳에서 배우고 자신의 창작물을 인터넷(www.ssro.net)을 통해 세상에 공개하기도 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삶을 체험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일들도 시작하고 있다.

'당신이 어디에 있건, 다 함께 축제를!' 한국의 10대들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인터넷 축제에 주역으로 참가한다. 10대 문화작업 공방 '하자'는 17~20일 열리는 인터넷 피에스타(www.internet-fiesta.org)에 아시아권 최초로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인터넷 피에스타는 미국 중심의 인터넷 상업화 움직임에 맞서 인터넷의 공공적 이용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아예 유럽연합(EU)이 주축이 돼 벨기에, 독일 등 26개 나라가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리우 축제가 생중계 됐고, 아프리카인들의 사이버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자'는 서울시와 연세대가 대안적인 청소년 문화교육을 위해 서울 영등포동에 설립한 청소년 문화작업 공방이며, 10대 150명이 회원으로 있다. 하자는 인터넷 피에스타 코리아(www.internet-fiesta.or.kr)라는 사이트를 열어 청소년 라디오방송반의 인터넷라디오방송(17일),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비나리 공연과 영화제(18일), 학교안가기 현상에 대한 한-일 10대 청소년들의 토론회(20일) 등을 통해 한국 10대들의 사이버 열기를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또 축제기간 중 각종 동영상과 이미지, 사운드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돼 네티즌의 방문과 품평을 기다린다. 홈페이지 작성을 비롯해 한국쪽 각종 작품들은 대부분 10대들이 직접 출품했다.

3.인터넷 세계에 대한 교회의 입장

이제 가상공간은 게임만이 아니라 상업과 취미, 그리고 삶을 담는 그릇이 되었다. 일단 사이버스페이스는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일종의 강요된 옵션으로 작용한다. 문화에 적대적인 태도를 선택하지 않는 한 우리는 문화의 거대한 흐름을 역류할 합리적 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사이버스페이스가 다양한 형태의 비윤리적인 요소들을 유통시킬 수 있으나, 기독교 공동체는 이 문화 자체를 거절하기보다는 이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첫째, 인터넷 시대를 하나의 가능성과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독교 공동체는 기독교 복음을 통하여 인간을 해방하라는 과제를 위임받은 공동체이다.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성숙시키며, 변혁시켜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 인터넷 시대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볼 수도 있다. 지적 성실성과 인식의 확대 과정을 통한 진리 터득의 순간을 거절하고 과거의 폐쇄적인 교리와 기존의 질서를 옹호하던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인터넷 시대는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협의의 진리를 벗어나 광의의 진리의 지평으로 나가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폐쇄적이고 독단적이며, 주관적 진리는 진리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인터넷 시대 이전에도 기독교 공동체는 인간성을 보존하고 인간을 지키는 과제를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사랑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실천해 왔다. 만일 기독교 공동체가 인터넷 시대에 보다 인간다우며, 평화롭고, 정의로운 삶의 방식을 설교한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영혼들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에서부터 그들의 영성을 가꾸는 정원사가 될 수 있다. 보다 평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하고 그 공동체를 통하여 세계를 섬기기 위하여 기독교 공동체는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이원적 구조를 넘어선 깊은 자각과 연대성을 나누는 공동체로 성숙해야 한다.

셋째, 기독교 공동체는 인터넷 시대의 악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윤리적 처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삶의 환경으로서 인터넷은 악하고 비윤리적인 이들에 의하여 오용될 수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정보의 쌍방 통행적이며 다차원적인 확산과정은 악의 통로로 이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분석과 대안적 방안들을 제시함으로써 기독교 공동체와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끊임없는 기술정보를 향한 욕심과 관심을 승화시켜서 보다 영적이며 인간다운 가치를 지향하도록 설득하고 가르치는 기독교교육의 과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독교 공동체는 미래를 향하여 열려진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담고 있다. 종교가 과거의 산물로서가 아니라, 과거를 통하여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통로가 된다면, 종교는 분명 인간해방과 구원의 길을 오늘뿐 아니라 미래에서도 가리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시대의 변화가 불러올 미래를 외면하지 않고 이를 직시하며, 그 가운데에서 종교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

4.청소년의 지도의 실제

이제 우리 청소년들을 교회와 가정의 어른들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우리도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예방책을 강조할 뿐 아니라 오히려 인터넷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1)인터넷을 잘 사용하기 위한 원칙들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잘 사용하기 위한 원리들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필요하다.  먼저 한국전산원에서 발간한 {정보사회의 네티켓과 정보이용 윤리 정립방안}(1998년 12월)에 소개된 네티즌들을 위한 에티켓인 네티켓 기본 원칙은 다음 같다.

1원칙 인간임을 기억하라
2원칙 실제생활에서 적용하는 것처럼 똑같은 기준과 행동을 고수하라
3원칙 현재 자신이 사이버 공간의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를 생각하고, 그곳 문화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4원칙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5원칙 온라인 상의 당신 자신을 근사하게 만들어라

6원칙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라
7원칙 논쟁은 절제된 감정 아래 하라
8원칙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9원칙 당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
10원칙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라
이와 함께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도하면서 다짐을 받아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자녀에게 말해 주어야 할 10가지).

1) 인터넷 상에서 절대로 설문지를 작성하면 안 된다. 특히 이름, 나이, 주소, 전화번호, 학교 이름, 사는 지방, 일정, 비밀번호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는 부모의 허락 없이 절대로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2) 부모의 허락 없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절대로 직접 만나면 안 된다.
3) 부모의 허락 없이 함부로 대화방에 들어가면 안 된다. 대화방에서 만난 다른 청소년들 가운데는 실제로는 나이가 많은 어른인 경우도 있다. 이들은 무언가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당신의 자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다.
4) 인터넷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계획이나 행선지 그리고 현재의 소재지 등을 알려주어서는 안 된다.

5) 생소한 사람들과 전자 우편을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6) 부모의 허락 없이는 부가적인 요금을 내야 하는 정보나 사이트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7) 인터넷을 통해서 자주 만나서 상당히 친해진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사진을 전자우편으로 보내서는 안 된다.
8) 인터넷을 통해서 부모의 허락 없이 물건을 주문하거나 특히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주어서는 안 된다.
9) 폭력적인 내용의 전자우편이나 의심스러운 제의 등에 대해서는 일체 답장하지 말라.
10) 고의적으로 본 것이든 우연히 본 것이든 불건전한 내용의 사이트나 그림이 있다면 부모에게 알려라.

(2) 교회의 지도 노력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과제를 맡은 우리 특히 교회의 청소년 사역자들은 다음과 같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먼저 인테넷의 유익을 몸으로 체험하는 일이 필요하다. 2000년에는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며 역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넓어져 가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매일 인터넷 사이트를 들어가고 자료를 검색하고 홈페이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작년에 느꼈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재미와 유익을 누릴 수가 있다.

둘째로 정보화 사회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예측을 배워야 한다. [정보화사회와 우리](최정호 외, 소화)나 [정보화 사회와 기독교 교육](김희자, 총신대학교 출판부)과 같은 전문 서적들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한 소양을 쌓도록 한다.

셋째로 청소년들의 정보화 사회에 대한 인식과 적응상태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 가금 PC방을 찾아가 청소년들이 어떤 게임을 즐기며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는지를 신문이나 잡지들의 기사와 설문을 통해 알아보도록 한다.

넷째로 청소년들과 함께 인터넷을 경험하고 학습에 활용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공과시간에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고 자료를 검색하며 학생들의 생각과 재미를 자극하고 충족시켜 주도록 한다. 또는 인터넷폰으로 해외의 친지들과 통화를 시도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아니 지금부터 인터넷으로 청소년을 만나보자.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