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 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염광교회 협동목사

사람은 변화를 한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성장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방향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어제와 오늘이 동일한 것이다. 이것은 정체라고 이야기하며 사람에게 권태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빠지는 것이다. 이것은 퇴보 또는 퇴행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사람은 좌절을 느낀다. 그런데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진 상황이 있다. 이것을 우리는 발전 또는 성장했다고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분부하신 것을 가르쳐서 지키게 하라"(마 28:19)고 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제자들로 하여금 가치관과 생각만이 아니라 행동이 바뀌는 정도까지 가르쳐야 한다.

 교사에는 다음의 4단계가 있다고 한다.

 먼저 그저 그런 교사이다. 그는 학생에게 공과를 가르치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다른 역할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 공과에서도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일방적으로 전달하고는 그 결과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책임을 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마치 우편배달부가 자신이 전하는 우편물의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편물의 내용을 보고 수취인이 울던지 웃던지 관심이 없다. 심지어 죽게되어도 그의 책임은 아니다.

 두번째는 설득하여 이해를 시키는 교사이다. 그는 자신이 이해한 바를 잘 정리하여 학생에게 전달하는데 그 학생의 머리에 호소한다. 실지로 새로운 것을 깨닫는 것은 큰 기쁨이다. 따라서 학생은 가르치는 교사를 좋아하며 배우는 일을 즐거워한다. 배우기를 원하는 학생을 만나는 교사는 행복하다.

 세번째는 감동을 주는 교사이다. 지적인 이해와 함께 마음에 충격을 주는 교육이다. 이러한 감동은 지식을 더욱 풍요롭게 하며 실천의 동기를 충동시킨다.

 네번째는 영감을 주는 교육이다.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도전을 주는 것이다. 마치 사도행전에서 보듯이 베드로가 복음을 전했을 때 3000명이 되는 유대인들이 옷을 찢으며 '그러면 어찌할꼬?'하는 일이 일어났다. 왜냐하면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청소년교육선교회에서 이번 10월에 서울 시내의 중고등부 교사 163명을 통해 조사한 내용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가?

1. 일반학습이론

(1) 교수와 학습의 개념

교수(teaching or instruction)는 학습자의 내적 능력과 적절히 상호 작용하는 학습장면에 대한 외적 조건의 통제를 뜻한다. 쉽게 말하면 교사가 중심이 되어 지식을 학생에게 주입, 전달하는 것, 즉 '가르치는 것'을 교수라 한다. 이처럼 교수란 Teaching(교사가 가르치기 위한 활동) + Learning(학생이 배우기 위한 활동)이 상호 교류하는 과정, 즉 '교수-학습과정'을 말한다. 즉, 학생의 지적, 정서적, 기능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학습 경험을 조정하는 과정이 교수다.

이에 비하여 학습(Learning)이란 새로운 지식이나 기능, 태도, 생활양식 등을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작용이다. 간단히 말하면 학습이란 행동의 변화다. 행동의 변화는 신체적인 것도 있고 정신적인 것도 있으나 대체로 심신이 일체적으로 움직여서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볼 때 학습은 행동발달의 목표이고 교수는 목표도달의 수단인 셈이다. 따라서 교수의 성패는 학습의 목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달성하는가에 달려있다. 이처럼 교수와 학습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다.

교수?학습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 특히 교수와 혼동되는 수업이란 용어가 있다.

수업(instruction)은 학습자가 교육과정에서 의도한 지식, 기능, 태도 등의 학습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신장될 수 있도록 내부적, 외부적 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의 수업이기 때문에 교수와 애매모호한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수업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교수?학습과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즉, 수업은 학습 내용으로서의 '교육과정', 가르치는 행위로서의 '교수', 그리고 가르침을 받는 행위로서의 '학습'이라는 관계다.

(2) 교수 학습 지도관의 변화

전통적으로 학습지도(teaching method)란 교수 혹은 수업이라는 말로 쓰여지고, 대개 지적 방면의 교과활동을 의미했다. 그리하여 교사가 중심이 되어 일정한 교안에 따라 기성의 문화를 주입 전달하는 것을 그 임무로 삼았었다. 그렇게 될 경우 학생은 전적으로 수동적이 되어 주어진 지식을 기억하는 데 지나지 않을 것이며, 내적인 행동변화와는 무관할 경우도 생긴다.

<전통적 학습지도와 현대적 학습지도의 특징 비교> 

 전통적인 학습은 이처럼 아동, 학생을 피동적인 위치에 두고, 교사에 의해서 결정된 지식 습득의 목적과 계획에 따라 일방적이면서도 단순한 과정을 통하여 가르치고 받아들이게 하는 타율적인 교수방법이었던 것이다. 이에 비하여 현대적 학습지도의 방법은 아동, 학생의 자발적인 활동을 중요시하며 인간으로서의 직접적인 행동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교사는 능동적 활동을 하는 학생의 옆에 위치하여 그 행동발달의 과정을 보호, 지도, 촉진하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된다. 이런 새로운 관점의 학습지도 방법을 강조하게 된 것은 심리학의 발달과 더불어 아동중심 교육관, 생활중심 교육관 그리고 민주주의 교육관과 깊은 연관이 있다.

(3) 학습지도의 법칙과 원리

학습활동은 아동, 학생의 내부적인 활동과 외부적인 환경과의 상호 교섭의 과정이다. 학습지도는 이러한 학습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학습환경과 조건을 정비하고 활동의 계획, 전개, 결과의 처리에 필요한 원조를 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도를 행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법칙과 원리 및 조건이 있다.

1) 학습지도의 법칙

① 강화의 법칙, ② 확인법칙-feedback법칙, ③ 준비성의 법칙, ④ 유사 또는 접근의 법칙, ⑤ 연습의 법칙, ⑥ 개인차 인정, 즉 개별화의 법칙

2) 학습지도의 원리

① 자발성의 원리, ② 개별화의 원리, ③ 사회화의 원리, ④ 통합의 원리, ⑤직관의 원리, ⑥ 목적의 원리, ⑦ 과학성의 원리

3) 학습지도의 조건

학습의 법칙이나 원리를 지킨 학습지도라고 하더라도 학습의 조건이 적절히 갖추어지지 않으면 그 효과가 좋게 나타날 수 없다. 그렇다면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한 학습조건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보자.

여기서 학습조건은 일반적인 학습조건과 수업조건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일반적 학습조건이라고 하면, 준비성, 학습환경, 학습기능 등이 있다. 준비성은 신체적 성숙 정도와 지능의 두 측면을 들 수 있고, 학습환경은 물리적 환경과 인적 환경 등 역시 두 측면이 고려된다. 그리고 학습기능은 학습활동을 활발히 진행시키며, 학습에 효과적인 행동을 선택시키고, 학습목표를 향해서 개체의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둘째, 수업조건도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의 두 가지 면에서 볼 수 있다. 이때 내적 조건이라면 선행학습이나 학습적성 같은 선수능력 그리고 학습양식 또는 학습태도 등을 말하고, 외적조건이라고 하면 과제제시 방식, 연습과 반복의 기회, 허용적 분위기 같은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학습의 조건은 학습지도의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4) 학습지도의 이론과 형태

학습지도의 형태는 그 시대의 교육관이나 교육사조의 특징과 지도의 대상이나 내용, 목적 등에 의하여 달리 채택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학습은 수용적이고 현대사회에서 선호하는 학습은 실천적 경험을 중시한 자율적 특성이 강하다.

지금까지 나타난 학습지도 방법을 형태 면에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학습을 주도한 측면에서 본 형태

① 타율학습, ② 지도학습, ③ 자율학습이 있다.

2) 학습의 조직이라는 측면에서 본 형태

① 개별학습, ② 일제학습, ③ 분단학습, ④ 공동학습이 있다.

3) 학습의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본 형태

① 문제학습, ②구안학습, ③연습학습, ④ 감상학습이 있다.

4) 학습의 생활측면에서 본 형태

독서, 토의, 청취, 보고, 관찰, 조사, 현장실습, 창작, 극화학습 등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학습지도 형태는 강의법, 토의법, 문제해결법, 구안법 등이다.

또한 최근에는 무학년제(non-gradedsystem), 팀티칭(team-teaching), 프로그램학습(programmed learning), 버즈(Buzz) 학습, 발견학습, 개념학습, 탐구학습, 완전학습, 열린 학습 등 새로운 학습지도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 많은 학습지도방법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오직 학습의 목표와 내용, 대상에 따라 거기에 적합한 방법을 적절히 배합하여 사용함이 바람직하다.

2. 교회에서의 가르침의 원리

가르치는 것은 효과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일만 스승이 있을지라도 한 명의 아비를 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효과적이기 위하여 다음의 6가지 원리를 항상 생각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계발해 나가야 한다.

(1) 본을 보인다

본을 보인다는 것은 마치 달리기 경기에서 우승 후보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해서 동료가 앞에서 시간과 호흡을 맞춰주는 것과 흡사한 일이다. 제자훈련에 있어서 본을 보이는 일은 정확한 이해와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나는 언제든지 설교를 듣는 것보다 보기를 원합니다. 나는 누군가 다만 길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나와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눈은 귀보다 더 잘 배우는 좋은 학생입니다. 훌륭한 조언은 혼란을 가져다주지만 모본은 언제나 분명합니다. 가장 훌륭한 선생은 신조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나는 당신이 보여주기만 하면 금방 그것을 배울 것입니다. 나는 움직이는 당신의 손은 볼 수 있지만 혀는 너무나 빠릅니다."

바울은 제자들에게 세심한 본을 보였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빌 4:9)
이렇게 본을 보이는 자는 먼저 주님께 굴복하기로 결단을 하곡 매일 새롭게 진리를 삶에 적용해 나가야 한다. 둘째, 세상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온전히 성경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셋째,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서 자신의 삶을 세워나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영적 자질을 위해서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바른 동기와 훌륭한 판단력, 적극적인 실천력, 불타는 열정이 있는지 항상 반성해 보아야 한다.

(2) 이유를 말해 준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왜 자신에게 중요하고 유익한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을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지 않는다. 주변의 압력이나 체면, 흥분에 의한 시작은 얼마동안은 지속되는 듯하지만 그것은 단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도이며 삶을 계속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따라서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사람에게 그 일이 왜 필요한지를 성경에 비추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나아가 자신의 이유들을 말해 줄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일인칭'의 이야기에 재미있어 할뿐만 아니라 감동을 잘 받는다. 본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이유를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다.

(3) 방법을 보여 준다
설교의 한계는 충분한 동기 부여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유를 올바르고 분명하게 이해했을지라도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른다면 진전이 있을 수는 없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금식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기를 요청하였으며 주님은 주기도문이라는 불멸의 형식을 보여주었다.
방법을 모를 때 훌륭한 신앙의 양태가 부담이 된다. 학생들을 데리고 수련회에 가면 너도나도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성경암송을 훈련한다. 그러나 수련회를 마치고 나면 실제로 암송을 생활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것은 성경암송을 계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과 함께 학생들이 실제로 성경암송을 배우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실이다.

(4) 시작하게 한다

기술을 다 익히고 난 후에도 그것을 실행하려면 약간의 격려와 자극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숙제를 내주고 실제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서 배운 바를 실천하게 해야 한다. 이 때 머리로 배운 것을 가슴으로 배우는 유익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부족을 깨닫게 되어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운 것에 대해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된다. 따라서 숙제를 점검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며 배우는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을 미리 예견하고 그 부분을 수용하면서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교정을 해주고 잘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칭찬을 하고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이때 결코 우쭐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

(5) 지속하게 한다

배우는 사람이 확신을 가지게 되고 가르친 것들을 실제로 하고 있더라도 사탄은 성숙을 집요하게 방해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성실한 교사는 자기에게 배운 사람이  자기에게서 배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살펴보고 격려하며 위하여서 기도해야 한다. 생각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습관은 인격을 형성한다. 그리로 이러한 교육은 그 학생의 인생이 변하게 한다.

(6) 재생산하게 한다.

가르치는 내용은 단순하여 남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자기와 같은 삶을 살도록 다른 사람을 훈련시킬 때 가르치는 일은 끝이 나는 것이다. 실제로는 재생산의 전과정에도 지도자의 세심한 인도와 격려가 필요하며 또한 배운 사람의 계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지속되어야 한다.

3. 교육공학의 활용

교육공학이란 교육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기계공학적 원리를 교육의 실제적 과제해결에 적용하기 위한 학문이다. 따라서 교육공학의 목적은 교수학습의 효과증진과 학습문제의 능률적 해결에 있다.

교육공학은 우선 시청각적 교수기법이 근원이 된다. 고려말의 대유학자였던 권근(1352~1409)은 유학의 경전인 『대학』과 『중용』을 학습초보자들이 알기 쉽도록 세계에서 최초로 그림과 도표를 삽입하여 『入學圖說』(1390)을 편찬하였다. 다음으로는 서양의 감각적 실학사상가 J. A. Comenius(1592~1679)가 17세기에 『세계도해』(Orbis Sensualum Pictus, 1658)를 저술함으로써 교수법의 일대 혁신적 방안을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효과적인 시청각교육의 시초였다. 이 시청각교육은 1930년대 교육공학이란 말로 사용되었다. 이 당시의 교육공학은 책상이나 의자, 흑판 등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1940년대에 이르러서 시청각교육의 붐이 일어나서 이 시청각교육을 위한 기계 기구를 제작하는 일이 중요한 임무로 되었다. 1950년대 후반부터 Program학습이 대두되면서 다시 교육공학의 개념이 부각되어 교육공학은 기계공학적 원리를 교육의 실제적 과제해결을 위해 적용하는 것으로만 이해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교육공학에 관한 개념을 보다 폭넓고 다양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즉, 교육공학에서는 교육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공학적 기구와 공학적 원리의 응용을 연구의 대상으로 볼 경우 이때는 Hardware적인 매체만을 교육공학으로 본다. 그러나 교육목적 달성을 위하여 학습심리학 분야에서 밝혀진 학습원리를 최대한 적용하는 방법원리를 연구의 대상으로 할 경우 이때의 교육공학은 Software적인 교육공학이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에는 교육공학이란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교수학습의 전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에 기초하여 인간적 자원은 물론 비인간적 자원을 적절히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으로까지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이같은 개념으로 교육공학을 이해하고 보면 교육공학은 Hardware적 교육공학과 Software적 교육공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Hardware적 교육공학이란 교육목적 달성을 위해 공학적 기구와 공학적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철기류(鐵器類)라고도 한다. 즉, 교육용 T.V,O.H.P(투시물 환등기), Slide, Radio, VTR, Computer, 영사기, 녹음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Software적 교육공학이란 프로그램 학습처럼 주로 학습심리학 분야에서 밝혀진 학습원리를 최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즉, O.H.P에 사용되는 테이프, VTR테이프,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교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교육공학의 발달은 대량교수의 가능성을 높이고 개별학습을 실현하고, 적성과 진도에 적용하기 유리한 개별교수 및 학습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자동교수(Automatic teaching)에 의한 교사기능의 일부 대체 및 보완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각종 교수용 자료의 처리, 기록 보존, 재생 등의 교수 보조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므로써 교수인력의 절약을 가져올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공업기술화에 따른 교육의 능률을 추구하다 보면 자연히 비인간화 현상이 야기될 수 있고, 학생의 능동성, 자발성이 경시될 것이라는 단점을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교육공학을 통해 교수방법을 개선하려면 다음의 이론들을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1) 구성주의 심리학

구성주의란 학습을 학습자가 지식을 내부로 표상하여 자신의 경험적 해석을 통하여 구성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1) 인간은 외부세계에 대한 독특한 경험과 믿음에 의해서 모든 외부의 실재를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구성주의는 지식이란 개별적으로 구성되어져 인간의 마음에 내재되어 있다. (2) 인간은 상호작용에 의해 서로 잘 타협하고 협동되어진다고 가정을 한다.

(2) 수행평가

요사이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행 평가는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지식(knowledge)이나 기능(skills)을 나타낼 수 있도록 산출물을 만들거나,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답을 작성(구성)하도록 요구하는 평가 방식' 이다.

(3) 자기 주도적 학습

이것은 학습자 자신이 학습의 주도권을 잡고 학습목표를 세우며 학습 내용을 선정하여 적성이나 능력에 맞추어 학습하고 평가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진단하는 학습이며 자기계획, 자기교수, 자기조력, 자기평가를 통한 학습을 말한다.

(4) 협동 학습(Cooperative Learning)

이것은 두 사람 이상의 학습자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협동적 노력으로 상호작용하는 교실 학습의 형태를 말한다.

듀이는, 교실학습의 형태는 사회를 반영하므로 교실은 실제 생활 학습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하여 교실에서 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통한 민주적 원리를 획득하기 위한 소집단 문제 해결과정이 이루어 질 수 있는 학습 환경의 제공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올포트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학습 환경 조성을 주장하여 조건 편견 없는 소수 인종 집단간의 접촉, 다양한 인종 집단 또는 신분 집단 구성원간의 동등한 권리 보장, 인종간의 협동적 활동을 보장하는 조건의 형성을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협동학습의 길을 터놓았다.

4. 교회교육현장에서의 다양한 학습법

(1) 공과교실의 사용

정해진 시간에 목적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사전 준비가 가능한 장소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분반교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보다 나은 교회교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인천 선두교회).

(2) 주제제기의 사용

주어진 30분 동안 학생들에게 주제를 이해시키고 감동시키며 영적 결단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방법을 통한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다. 따라서 영상과 드라마로 주제를 제기하고 설교로 설명하며 공과시간에 개인적인 피이드백을 받아서 삶에 적용하도록 하는 일은 지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사랑의 교회).

(3) 협동학습법의 사용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이어서 이해와 기억뿐만 아니라 영적 결단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생하게 하며 학생들의 개인차를 극복할 수 있다(남서울교회).

(4) 노트북의 사용

학생들에게 강의와 질문식의 전달보다 노트북을 이용하여 미리 마련된 화면을 통해 지식을 시각적으로 정리하여 보여주면 시청각에 익숙한 학생들의 관심과 시선을 잡아서 감동을 줄 수 있으며 30분의 제한된 시간을 활용하는 데 유리하다(천우교회).

(5) 통합강의법과 멀티미디어의 활용

한 달에 한 번 꼴로 전체를 통합하여 한 교사가 잘 준비된 강의로 공과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1년에 한 번 정도의 준비이기 때문에 다양한 교수법을 동원하여 학생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다. 여기서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화면과 동영상, 음성을 제시할 수도 있고 비디오를 통한 주제제기도 가능하며 드라마와 게임, 토크쇼 등을 활용할 수 있다(부산 개금교회).

(6) 큐티 자료의 사용

일주일 동안 큐티한 내용을 함께 나누면서 직접 성경에서 삶의 양식을 얻도록 훈련하고 개인의 삶을 함께 나누면서 중보기도와 새로운 시각, 영적 도전을 얻을 수 있다(성서유니온).

(7) 별도의 공과 제작 사용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교사와 교역자들이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는 공과를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도전과 훈련을 할 수 있다.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 십계명 등을 다루거나 문화사역에 관심 있는 교사는 문화학교를 기획하여 청소년문화의 다양함과 그에 대한 대응자세를 가르칠 수 있다. 학교교사는 학교생활에 대한 내용을, 기업인은 직장과 생산경제에 대한 내용을, 농부는 자연의 섭리와 생산적 활동에 대한 내용을 다룰 수 있다.

(8) 제자훈련의 사용

기존의 공과가 지식의 전달에 머문다면 방법과 적용을 강조하는 교육구조를 가질 수 있는데 이것이 제자훈련의 방식이다. 따라서 공과시간을 더욱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교사 스스로가 훈련된 모습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동성교회).

청소년의 문제는 가치관의 변화와 행동습관의 변화를 통해 해결이 된다. 물론 가정과 학교,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현상도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지만 우선적으로 우리 교회가 힘써야 할 일은 교회학교 교사가 청소년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이제 기도와 성령의 능력을 힘입음과 함께 교육공학적인(기계적인 의미가 아니라 효율적이라는 의미) 노력이 경주되기를 기대해 본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