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신측(총회장 강성일 목사) 단군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상진 목사, 이하 단대위)는 5월 28일 총회 회의실에서 제23차 모임을 갖고 단(檀․丹)사상에 대한 교육공문을 전국 지교회에 보내기로 하는 한편, 기훈련 관련 프로그램이 ‘유사종교성’이 있다고 보고, 뇌호흡 · 기(氣)체조 · 단요가 · 명상 · 기상품 등에 대해 ‘참여금지’할 것을 총회에 헌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기총, 예장 통합, 합동, 고신 등의 단대위에서 ‘단군상’이 단순하게 민족정신과 그 뿌리를 찾는 움직임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종교성을 가진 우상숭배라는 사실을 밝혀왔으나, ‘참여금지’ 등과 같은 실제적인 규정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신 단대위는 이날 모임에서 교육공문을 마련하고 “일부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이승헌 씨의 뇌호흡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하고 있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며 “교회의 대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 등 외지에 다녀오면서 기상품 액세서리들을 구매 착용하는 일들이 빈번하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단대위는 또 “현재 단군조형물이 전국적으로 유치원에 3기, 초등학교에 228기, 중학교에 29기, 고등학교에 25기, 대학교에 3기, 기타 81기가 설립되어 있다”며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을 파악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단군우상에 대한 별도의 교육을 실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단대위에 따르면 전국 학교 및 공공장소에 단군 조형물을 세워 물의를 빚고 있는 이승헌 씨는 50여 개의 기업 및 단체를 운영하면서 각종 공산품, 가구류, 건강식품, 의류, 신발, 액세서리(목걸이, 귀걸이, 팔찌, 자동차 스티커, 삼족오 문양제품) 등의 기호 제품들을 제조 또는 위탁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승헌 씨는 이들 상품들에 자신의 기(氣)가 들어있다고 주장하며, 애용하고 소지하면 재앙이 물러가고 복을 받는다는 허황된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대위는 또 “이승헌 씨가 총장으로 있는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가 최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로 개명했다”고 밝히고 국학교육, (주)유답, 단태권도, 단무도, BR유치원 및 유아원, 단학수련, 기(氣)수련, 단요가, 뇌호흡(뇌계발) 등 교육 및 건강수련의 이름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천부경, 홍익인간 이화세계, 선도, 풍류 등의 신통한 기운을 통하여 건강과 평안을 얻는다고 하는 이 같은 수련은 영적으로 유해하다는 게 단대위의 설명이며, 실제로 그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단대위 상임총무 허태선 목사는 교육부가 새 학기 고교 국사 교과서의 단군 부분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고등학교 국정교과서 국사책 개정(청동기 시대 상한 문제 및 단군의 건국 사실)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고 보고했다. 허 목사는 또 “청주와 대구, 천안 거리에 붙어있는 뇌호흡, 단전호흡 불법 광고물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단대위는 이밖에 단대위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통합해 활동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