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국내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Sankt Peterburg)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모 선교사가 “외국의 유학생들을 위한 이단정보와 교육이 절실하다”며 <교회와신앙>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선교사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이곳 페테르부르그에 류광수의 다락방과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 등 대부분의 한국산 이단들이 다 들어와 있다”면서 “어차피 이단교회 청년들과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유학생들은 그들의 포교에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그 예로 박옥수 구원파의 청소년 선교 전담기구인 IYF(국제청소년연합, 회장 도기권)가 한국에서처럼 ‘영어’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왔다. 러시아 최초의 음악원이자 한국인 175명이 유학하고 있는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The Rimsky-Korsakov State Conservatory) 1층 출입구게시판에 부착된 이 전단에는 그들이 늘 하던 방법대로 자신들의 종교성은 감춘 채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말만 써있을 뿐이다.

김 선교사는 “전단은 지난 2월초부터 꾸준히 걸려있었는데, 영어를 가르쳐 준다고 해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에서도 영어열풍이 불고 있어 앞으로의 추의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또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 유학생 숫자가 늘면서, 이단들의 유학생 대상 포교도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사회의 지도층이 될 유학생들을 지켜내는 일은 곧 한국의 미래를 가름하는 중요한 사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The Rimsky-Korsakov State Conservatory)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음악원은 러시아 최초의 음악원으로 1862년 세워졌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겸 지휘자인 Anton Rubinstein(루빈스타인)이 초대원장을 지냈으며, Pyotr Tchaikovsky(차이코프스키)가 1865년 제1회 졸업생으로서 모스크바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 부임했다. 따라서 상트 페테르부르그 음악원은 명실 공히 러시아 최대의 음악원인 모스크바 음악원의 형님이 되는 셈이다.

1870년부터 1890년까지 상트 페테르부르그 음악원은 눈부신 도약을 하였는데 이를 이끈 작곡가가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Korsakov)였다. 이 음악원에서 키운 제자들이 신 러시아학과(작곡)를 형성하게 되었고 이들 중 특히 Anatoly Lyadov와 Alexander Glazunov에 의해 음악원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었으며, 바로 이것에 의해 러시아 음악 신세대를 교육시키는 초석이 세워지게 되었다.

1944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탄생 백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이 학교를 The Rimsky-Korsakov State Conservatory라 명명했다.

현재 교수진으로는 Henryk Wieniawsky(바이올린), Anton Rubinstein(피아노), Nikoly Zaremba(작곡), Karl Schubert(첼로), Gavril Lomakin(합창) 등이 재직하고 있다.

음악원 전교생은 1천400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291명, 한국인 유학생은 175명으로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