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전인치유침례교회 담임목사

먹이사슬 구조 속에 있는 생물체들이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는 것은 먹이 사슬에 의해 강압적으로 먹히는 것이 아닙니다. 대개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고 좋아하는 것을 취하다가 당하게 됩니다. 물고기는 미끼로 쥐는 치즈로 유인되어 잡히는 것처럼 사람도 중독이라는 미끼에 인생이 파괴되고 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중독증이란 자신의 의지로서는 절제 할 수 없는 병적인 의존과 욕구를 말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어떤 것을 항상 반복으로 행해야하고 반복적으로 필요가 채워져야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의존된 것을 끊고자 하는 욕구보다 지속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큰 결과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중독이라 하면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 등과 같이 물질적인 중독의 개념을 말하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중독의 패턴이 바뀌는듯합니다. 도박장애 거식증이나 폭식이나 거식과 같은 식이장애, 쇼핑중독 게임 중독 등 비 물질성 혹은 행위중독개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국내외적으로 청소년 등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인터넷 중독입니다. 인터넷중독장애는 성문제 폭력문제를 제치고 제1순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청소년들에게 가장 문제시 되었던 본드흡입은 인터넷 중독으로 다 흡수되어 현재는 학교현장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행위중독인 인터넷 중독이 생물학적인 중독인 본드흡입에 대한 충동을 압도하는 것으로 국민 정신건강을 놓고 볼 때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민당 인터넷 접속 수에 있어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서는 주로 게임이나 채팅등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는 통계결과가 발표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행위중독은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인해 현실생활적응에 지장을 초래 하고 내성과 금단현상이 나타나 인격을 파괴하고 그 주위의 생활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 하게 됩니다.

중독증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뇌의 신경세포의 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중독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도파민활성도가 떨어져 있어 약물이나 인터넷 중독과 같은 탐닉적인 행동을 통해 도파민분비를 촉진시키려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도파민은 사람의 감정 중 행복감과 만족감등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외부적인 물질인 술이나 담배 본드 마약이나 온라인 게임이나 충동적인영상물이 기분을 좋게 하는 이유는 신경세포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파민분비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환각상태 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체는 자동적으로 도파민 양을 조절하게 됩니다. 술이나 마약 인터넷 중독과 같은 중독성이 있는 행동이나 약물들은 도파민 분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인체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듯이 늘어난 도파민 양에 적응하고 맙니다. 그 결과 도파민의 자가조절능력이 상실되어 지속적으로 더 많은 도파민을 분비케 하는 자극적인 행동을 추구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값싸고 손쉽게 컴퓨터 앞에서 얻어질 수 있는 온라인상의 인터넷 중독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중독에 의해 향상된 도파민 양이 줄어들게 되면 금단 현상이 생기고 인체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해 다시 중독 현상에 몰입하게 됩니다.

인터넷을 통해 시각과 청각을 통해 뇌 속에 받아들여진 영상들은 사용자의 지각 속에 영구적으로 각인되어 뇌의 화학구조의 일부가 됩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여러해 전에 본 해로운 영상물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은 분자구조가 유사한 다른 물질로 대체 하므로 점진적으로 중독성물질을 그 사람의 몸에서 제거하여 중독에서 해방 될 수 있지만 인터넷 중독은 제거할 중독물질이 없으므로 제거할 가망이 없는 최초의 중독증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행동 조절을 하는 도파민 계열의 세로토닌을 투여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약들이 투여 되지만 이것마저 약에 의존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조적인 치료방법은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될 수 없습니다.

건강을 해치는 중독성이 강한 패스트푸드와 같은 해로운 영상물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손상을 입히므로 실제로 큰 장애를 겪게 만듭니다. 중독증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것을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영적인 것을 멀리 하게 하고 육신적인 것을 추구하므로 탐심이 마음을 강하게 지배 하게 합니다. 성경에 탐심은 우상숭배와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골 3:5에 보면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과 같은 행위중독에서 온전히 해방 받을 수 있는 길은 성령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므로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따르는 자들을 결코 시험에 빠지도록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 : 13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시 55편 22에는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 하시리로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중독에서 자유함이란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며 중독에 빠뜨리는 무거운 짐을 그분께 맡겨 버릴 때 그분의 능력이 우리를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고(골 3:5) 자신의 그릇을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소유할 줄 알 때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 드린바 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