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전인치유침례교회 담임목사

40대 중반의 남자인 M 씨는 발을 절뚝거리면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직장동료들과 술을 마셨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발가락이 아파 걸을 수 가 없다며 발갛게 부어오른 엄지발가락을 보입니다. 귀 바퀴에 좁쌀 같은 것도 만져진다며 확인해 보니 여러 개의 결절이 손에 잡혔습니다. 통풍을 예상하여 요산 검사를 했더니 통풍에 해당하는 8,5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의 발가락에는 음식의 대사물중 요산을 분해 하는 효소의 결핍으로 관절에 쌓이게 되고 그 결과 관절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통풍성 관절염이었습니다.

통풍은 일반적으로 3-40%에서 유전성을 가지고 가족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성염색체에 따르는 열성유전을 하게 되므로 XX염색체를 가진 여자보다 XY염색체를 가진 남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통풍성관절염은 그 외에도 신장기능이 저하된 경우 요산 배설이 잘되지 않으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신장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있는 환자거나 이뇨제 아스피린 비타민과 같은 약물 치료 후 잠정적으로 발병 할 수도 있으나 근본 질환을 치료하고 약을 끊으면 다시 정상으로 될 수 있습니다.

통풍은 요산이 높다고 금방 발생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에서 20년 정도의 세월이 흐른 후 요산 결정체가 관절에 쌓이게 될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므로 40대 이후의 중년에게서 주로 발생 하게 됩니다.

요산은 세포가 신진대사를 한 결과 생기는 음식의 찌꺼기와 같은 물질입니다. 그러므로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요산이 관절 내에 축적되지 않도록 미리 식이 요법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육류의 내장인 간 콩팥 위와 같은 순대나 곱창종류에 많이 들어 있으며 핵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 즉 육류나 등 푸른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경우에 유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핵산은 우리 몸의 유전인자인 DNA를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필요이상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요산이 많이 생기게 되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소변을 통해 배출하도록 해야 합니다.

흰 살 생선이나 커피나 빵 치즈 유제품 탄산음료 등과 곡물 들은 통풍과는 큰 연관이 없으므로 들어도 좋겠습니다. 특히 과음이나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는 통풍을 유발하는 간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적절하게 조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통풍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식이요법과 함께 정신적인 긴장감이 지속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정신적 신진대사가 이루어져 자율신경이 안정되고 균형을 이루므로 음식물 찌꺼기인 요산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영육간의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