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작년 연말 지진해일에 피해를 입은 동남아시아에 온정의 손길을 보낸 데 이어 최근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참사를 당한 미 남부 루이지애나 지역 이재민을 구호하기 위해 나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사회위원회(위원장 조정해 목사)는 9월2일 임원회를 갖고 최악의 피해가 예상되는 허리케인‘카트리나’ 피해지역 구호를 위해 국민일보(사장 노승숙 장로)와 함께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최성규 대표회장은 “미국은 우리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나라”라며 “미 국무부 대변인이 외국의 어떤 지원도 사양하지 않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침수된 시내 도처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방치되고 수백만의 이재민은 전기가 끊어진 상황에서 전염병 창궐이 우려될 만큼 현지 상황은 급박하다”고 구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월 29일 ‘카트리나’가 지나간 후 피해가 극심한 뉴올리언스에는 현재 시신이 길가에 방치된 채 약탈과 강간 그리고 총격전 등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주 방위군을 대피와 구조작업을 멈추고 약탈을 막는 데 투입할 정도로 최악의 혼란에 처해 있는 것이다. 미 정부는 장갑차까지 갖춘 주 방위군 7400명을 증파하고 100억 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편성했지만 혼란상황은 호전되지 않는 형편이며 이 지역 한인 동포 3천여 명 대부분의 생사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기총은 우선 국민일보와 공동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그동안 이라크 전쟁난민 구호(336만불), 이란 대지진 구호(120만불), 용천지역 폭발사고 구호(47억원), 서남아시아 쓰나미 구호(540만불) 등에 힘을 모아 준 각 교단과 교회에 공문을 보내 ‘한국교회 긴급구호모금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미국내에 있는 4000여 한인교회들도 모금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LA 동양선교교회(강준민 목사)를 비롯한 교회들이 뉴올리언즈 참사의 극복을 위해 특별기도를 드리고 있으며 자원봉사팀을 구성, 참사 현장에 급파한다는 계획이다.

△ 모금구좌 : 조흥은행 325-01-194679 예금주:한기총 사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