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방전도총회장 김영광 목사

“현재 지하철이나 역전 그리고 거리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방전도에 문제가 많습니다. 공적인 연합기구나 공교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만원 지하철에서 남루한 옷차림에 거북스런 목소리로 전도하는 현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들이 도리어 교회의 문을 막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노방전도의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공교회나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 노방전도 사역을 담당해야 합니다. 노방전도의 패러다임 전환도 시급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과 일반인에게 지지받는 노방전도를 실천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노방전도 단체와 목회자들이 교파를 초월해 <한국노방전도총회>를 결성했다. 8월 1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립예배를 드렸으며, 총회장에 김영광 목사(분당 예수영광교회)를 선임했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노방전도의 선조는 평양에서 활동했던 김익두 목사였다”며 “현대의 노방전도는 김 목사와 같은 열정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혹자는 노방전도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극단적인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더욱 효과적인 노방전도법을 연구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사도바울도 노방전도에 역점을 두고 사역했습니다. 노방전도는 기독교의 역사와 뿌리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셨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 목사는 또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현재 노방전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일색이라고 지적하고, 비판보다는 대안을 찾아 제시하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노방전도가 되도록 체계적인 조직과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1천여 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김 목사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교회를 깨우는 일도 감당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목사는 “불건전한 이단들이 노방전도에 참여하는 일이 많다”고 지적하고 “결국 불건전한 집단들과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한 기독교인들에 의해 온전한 복음이 제한받고 있는 현실을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목사는 “침체되어 있는 한국교회를 다시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갱신하는 일과 수평이동을 지양하도록 전도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