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님에서 목회자로 변신한 서재생 목사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각은 불교적이고, 생활은 유교적이며 신앙은 무속적입니다. 기독교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교회 안에도 불교적이며 무속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신앙을 기초로 올바른 기독교문화를 정착하는 일이 매우 시급합니다.”

승려생활 하다가 은혜 체험, 목사로

불교, 승려에서 목회자(서울대현교회)로 변신해 많은 간증을 들려주고 있는 서재생 목사는 최근 교회 안에 도사리고 있는 무속신앙을 정리한 <목사님도 모르는 교회 안에 무속신앙>과 <목사님도 모르는 세시풍속과 통과의례>를 나란히 출판(도서출판 세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도를 닦다 불교에 대한 회의를 느껴 방황을 했고, 결국 두 번의 죽을 고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 서 목사는 현재 불교권 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교회가 조금 더 부흥하면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도 하고, 쉼의 여유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암’ 진단을 받은 서 목사는 현신애 권사의 기도로 치유 받고, 군복무 시절 장이 파열 되는 사고에서도 기적적으로 치유를 받으면서 두 번이나 ‘치유의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 목사는 복음을 전하면서 기독교인들조차 태교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적인 의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또는 관습적으로 무속신앙과 불교, 유교문화를 따르는 것을 보면서 신앙적으로 모든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삼우제,폐백,회갑 잔치 등 기독교적으로 문제

▲ 서재생 목사가 최근 출판한 <목사님도 모르는 교회 안에 무속신앙>

서 목사는 “기독교인들도 삼우제를 지내고 있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불교 용어로 조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폐백 때 밤과 대추를 던지는 일은 금해져야 하며 회갑도 주역에 따른 것으로 사실은 첫 제사의 의미가 있어 기독교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일이 많으나 이것도 불교적인 발상에서 태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미신적인 요소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따르는 일이 많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초해 볼 때 이번에 출판된 책의 효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생활 속에서 이러한 것들을 떨쳐 버리는 것은 생활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고, 건강한 기독교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초대교회의 순수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초대교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부분들을 정확히 알아 생활 속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목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영적 분위기는 종교 간의 대화,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 지방자치단체의 특화문화사업 등으로 무속신앙이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며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현상을 보고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타협하는 등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신, 무속신앙과 전통문화 계승을 착각해 좋고 아름다운 전통문화까지 배척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도 위해, 신앙의 지침서로 유용"

▲ 서재생 목사 저 <목사님도 모르는 세시풍속과 통과의례>

이선 목사(예장고신 증경총회장)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전도 전략상으로라도 불교나 샤머니즘 토속 신앙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며 “무속신앙이 기독교 입장에서 무엇이, 어떻게 다르며 가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곤 목사(C.C.C. 총재)도 추천의 글을 통해 “종교적 열심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은 여전히 기복적인 신앙의 형태를 갖고 있다”며 “이 책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잘 알지 못해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교인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갖도록 돕는 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