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P.A 시스템을 보면,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제품으로부터 새로운 제품에 이르기까지, 헤아리기가 어려울 만큼 수많은 제품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제품을, 어떤 방법으로 구입해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곤혹스럽기까지 할 경우가 있다. 정작 문제는 업체마다 자사 제품의 소개를 최고, 또는 최상으로 표현하려다 보니 용량이나 기능 그리고 성능 자체를 과대 또는 과장해서 표기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데 있다. 

각 제품에는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구성조건들을 꼼꼼히 소개하는 책자 또는 ‘팜플렛’이 나와 있는데, 만약 제품을 구입할 경우 그 자료들을  참고하는 것과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을 받아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P.A 시스템 춘추전국시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 중 가히 ‘짱’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스피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예전과는 달리 스피커가 단순한 스피치용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고음뿐 아니라 중저음대의 사운드를 형성하고 있다. 음악, 특히 목소리 중심의 중창 합창의 각 파트별의 사운드뿐만 아니라 ‘신디사이저’와 같이 폭넓은 주파수 대역이 요구되는 사운드를 수용해야 하는 역할 외에 주어진 공간의 크기까지 커버하는 역할까지 한다. 스피커의 숫자 또한 상대적으로 늘어나 그 중의 어떤 특정 스피커는 역할 분담차원에서 가장 큰 소리를 감당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그런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 메인 스피커, 그리고 그 메인 스피커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 서브스피커라고 말한다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맞을 것 같다. 그리고 메인 스피커는 그 자체의 용량(Watts)도 용량이지만 dB(음의 압력)가 높은 것을 사용해야만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스피커에서 출발한 소리가 공기의 무게, 공기의 저항으로 인해 소멸되어 전달과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기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는 제품, 즉 dB(음의 압력)가 높은 제품을 사용함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메인 스피커의 운용은, 큰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스피커의 숫자가 많을 경우에 해당된 것이지 일반적으로 웬만한 공간은 앰프와 스피커의 용량 조절로 커버할 수 있는 만큼 소리의 전달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를 빼고는 굳이 메인 스피커나 보조스피커 등 여러 개의 스피커로 시스템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만약 보조 스피커를 구성할 필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보조 스피커의 역할이 역할이니 만큼 경제적 부담이 적게 드는 제품을 구입해도 전체적인 사운드 구성에는 별 무리가 없다.      
그렇다면 음향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장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가끔 음향장비의 구성을 사람의 모양새와 비교를 해보곤 하는데 특히 잘 훈련된 가수를 떠올린다. 우선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아랫배에 힘을 주고 그 응집된 에너지를 목을 통해 쏟아내는 것과 같이 음향기기에 있어 기본적인 소리구성은 앰프에 그 바탕을 두며, 또 그 소리를 입을 통해 내 보내는 것과 같이 스피커라는 기기를 통해 정해진 소리를 내보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잡음에 불과한 소리를 다듬어 감동적인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입을 크게 벌리거나 두성을 이용한 발성법이 필요한 것과 같이 믹서라는 기기를 통해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공명되고 울림이 좋으며, 편안하고 부담이 없는 그런 환경을 통해, 말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가 은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믹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믹서를 단지 마이크나 악기 여러 가지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만 강조할 때가 있는데, 믹서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잘 살펴보면 그렇게 요긴하고 훌륭할 수가 없다. 노래를 잘 못하는 찬양 팀도 믹서에 연결된 ‘이펙터’라는 효과기기를 잘 이용하면 청중들에게 아주 감동적인 사운드를 들려 줄 수 있으며 설교자 역시 아주 매끄럽고 유연한 소리를 본인뿐 아니라 교인들에게 들려 줄 수 있다.

문형만 집사
대림악기 교회음향담당이사
상지대·원주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