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에게 한국에서 힘든 것이 무엇인가 물었다. 그는 다 좋다고 했다. 모든 게 편리하고 사람들은 친절하다고. 그런데 이해 못하겠고 견디기 힘든 것이 한 가지 있다고 한다. 바로 한국의 술 문화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주중에 특히 일과시간에는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주말에 마셔도 알맞게 마시고 헤어진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느 모임이나 거의 모두가 술이 나오고 일단 시작하면 정신이 없을 때까지 마신다는 것이다.

친절한 독약 술
술에 절은 사람을 많이 본다. 하도 많으니까 일반화가 되었다. 여자와 아이들도 술을 많이 마신다. 신자들 가운데도 그런 이가 많다. 막연히 “술은 죄가 아니니까” 그리고 “다른 신자도 다 그런데 뭐”하면서 자위한다.
병에는 술을 담아두어도 상관없지만 몸과 마음은 그러지 못하다. 망가진다. “내가 어제 또 무슨 실수를 했을까? 내가 조금 술이 과한 건 사실이지만, 알코올중독은 아냐. 기껏 일주일에 두세 번이고 마셔야 소주 한두 병인데 뭘. 남들도 다 이 정도는 마시잖아?” 늘 하는 말이다.

처음엔 해방감을 위해 마신다. 차츰 남용의 결과가 나타난다. 음주로 학교나 직장을 빠진다. 취해서 카드 남용한 걸 후회한다. 다친다. 폭력, 절도, 강도, 취중운전, 성적범죄를 저지른다. 상사 그리고 배우자와 격렬히 싸우고 자녀를 학대한다.
다음은 알코올 의존 상태가 된다. 자율신경계가 흔들려 신체적 불편감이 심해진다. 손이 떨리고 땀나고 맥박이 100회 이상 뛴다. 불안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술 안 마시면 잠을 못 잔다. 메스꺼워 음식을 못 먹는다. 환시, 환청, 착각이 일어나 벌레가 기어가고 죽은 사람이 보인다. 누구나 계속 마시면 그렇게 된다.

술을 거부하라
성경은 단호하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다.” 방탕은 죄악이다. 술 한 잔이 무슨 죄일까? 그러나 거기서 마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리고는 취하니까 바로 죄로 이어진다. 많은 악을 행하게 된다. 그런데도 술을 마시려는가?

같은 병도 오물을 넣는 것과 향수를 넣는 것은 정반대이다. 몸에 술을 넣은 것과 성령을 모시는 것도 그렇다.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사람,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사람이다. 술을 넣고 무슨 좋은 생각이 되겠는가.

그러기에 성령으로 취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술 못지않게 해방감과 즐거움이 부어진다. 술은 취할수록 사람이 망가진다. 하지만 성령은 취할수록 사람이 좋아진다. 능력이 넘쳐서 좋은 일을 한다. 술 취한 사람은 정신이 없다. 술에게 복종한다. 성령에 충만한 사람은 성령에게 복종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성령께 맡겨야 한다. 신자는 이미 성령을 받았다. 하지만 전혀 무시하고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자기 힘으로 신자의 삶을 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 삶은 너무도 힘들다.
이미 신자는 성령을 받았다. 그러므로 이제 성령에게 자신을 맡기면 충만은 온다. 술 마시는 사람은 자신을 술에게 의탁한다. 술을 주로 섬기는 셈이다. 술과 성령을 함께 모실 수 있는가?

성령으로 취하라
신자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세상인가? 세상을 선택하면 거기 종이 되고 하나님은 잃는다. 결국에는 세상도 잃게 된다. 하나님을 선택하면 하나님을 통해 세상을 바로 받게 된다. 위대한 삶은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을 얻기 위해 신자는 술을 거부해야 한다. 사탄은 애매한 방법으로 신자를 유혹한다. “남들이 다 그렇고 세상이 다 그렇다”고 한다. 성령께 부탁하라. “나를 주관하시고 내 주가 되소서. 성령의 열매가 나오도록 하소서.”

확실하게 습관이 될 때까지 술을 거부하고 성령을 택한다면 성령에 취한 삶이 전개된다. 어떤 일이나 성령을 의지하고 해야 한다. 기도나 예배도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에 취해서 해야 한다. 가정생활도 성령에 취해서 해야 한다. 사업도 인간관계도 다 그렇다. 자녀도 그렇게 길러야 한다.

세상은 참으로 혼란스럽다. 하지만 신자는 혼란할 것이 없다. 분명한 진리의 기준인 성경이 있다. 그리고 성령이 안에 계시다. 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우선 내 자신 성령에 취하기를 연습해야 한다. 다니엘처럼 격동기에도 흔들림이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