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음향장비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마 주어진 공간에 필요한 P.A 시스템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다시 말해 평형별 시스템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어디다 기준을 두고,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구입해야 되며 또 설치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경우에 따라서는 분명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기존 예배 형식에 ‘경배와 찬양’이라는 또 다른 형식이 도입되면서 어느 교회라 말할 것 없이 P.A 시스템 구입이 보편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에 따라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P.A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각 음향 장비의 특징적인 설명과 더불어, 가장 관심이 많은 것 중의 하나인 '평형별 시스템 구성'에 대하여 말씀을 드려 볼까 한다.

조사에 따르면 일부 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약 30평에서 300평 정도의 중, 소형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공간에서의 음향장비의 이용 및 사용방법에 따라 요구되는 용량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평형별 시스템 구성’은 주어진 공간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표준용량”을 말하는 것이지 정확한 수치에 의해 계산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시스템구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전형적인 분리형 방법과 이동이 가능한 ‘포터블’ 종류인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즉 ‘스피커’, ‘앰프’, ‘믹서’, ‘이펙터’, ‘이퀄라이저’ 등 개개의 장비로 구성하는 방법과 ‘앰프’와 ‘믹서’, ‘이펙터’와 ‘이퀄라이저’의 기능이 함께 탑재되어 있는 혼합형으로 구성하는 방법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가격과 성능 그리고 기능과 운용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구입을 하기 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50 평          100 평             150 평    
      400 Watts      800 Watts      1.2 Kw 이상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는 P.A 시스템 장비의 구성이, 분리형이든, 혼합형이든 간에, 무리 없이 사용하다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부흥회라든가 야외 집회 성격을 띤 수련회 등이 바로 그런 예이다.  대개의 부흥회의 경우, 강하고 폭발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목사님이나 찬양인도자가 마이크를 입 가까이 대고 높은 ‘톤’으로 장시간 동안 설교나 찬양 그리고 통성 기도로 예배를 인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 야외 집회의 경우 소리가 공중으로 분산되어 소리의 전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럴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준 용량의 3배에서 4배에 이르는 양을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표준 용량으로서는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한다.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앰프와 ’스피커‘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리센터를 찾는 교회장비의 대부분이 부흥집회나 수련회가 끝난 후라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그리고 이렇게 수리한 대부분의 제품들은 원래의 상태로서의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준 용량보다 높은 용량으로 P.A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상담 이동식 에프터서비스 팀장 011-9780-0158)
문형만 집사
대림악기 교회음향담당이사
상지대·원주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