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모름지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섬겨야 한다. 순간순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성공적인 목회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하나님 없는 목회를 하기 쉽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장 김용호 목사(대현교회)는 <교회와신학> 여름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며 나를 택하여 세워주시고 은혜로 인도해주심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바라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글에서 김 목사는 특히 “하나님의 목회가 아닌 인간적인 목회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나를 택하여 세워주시고 은혜로 인도해주심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매순간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가 과연 목회자로서의 자질과 자격, 그리고 능력이 충분해서 목회자가 되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러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며 충성하는 목회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무엇보다 김 목사는 ‘일은 사람이 하지만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목회의 기본적 원칙을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개인의 미련함과 부족함, 그리고 연약한 면을 아시면서도 목회자로 부르시고 택하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한 후에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성실하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난 후에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려야 한다. 목회자는 기도하는 일, 말씀을 연구하는 일, 양 무리들을 돌아보는 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다해야 한다. 가끔은 모든 일을 목회자가 계획하고, 목회자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할 때가 많다.

특히 당회에서 목회자의 생각이나 주장대로 이끌어 나가려고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럴 경우 어느 한 쪽이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당회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끝으로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초점은 “목회를 통하여 내 이름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회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