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의 목표는 기독교 세계관에 의한 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하는 데 있다. 학생들이 교양 및 전문지식을 획득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 가치관을 가지고 전문지식을 적용하고 봉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관의 형성은 외적인 것이 아니고 내적인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 결국, 입시위주의 현재의 중고등학교 교육과 대량생산의 대학교육방식으로는 진정한 미션스쿨의 사명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며, 그 결과는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되고 만다.”

이웅상 교수(명지대 교목실장)는 학교에서 기독교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학문을 추구하는 교육(특히 전문교육)의 기본이념과 충돌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월 28일 강남교회에서 개최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건강교회운동본부 포럼에서 이 교수는 “기독교는 학교교육의 뿌리를 영원불변한 진리인 하나님의 기초 위에 두려고 하는 것이며 이는 교육을 빈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만들며, 진리를 향한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영혼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자유하게 하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션스쿨의 정체성과 종교교육’이란 주제로 발제를 한 이 교수는 기독교교육은 이러한 학문의 목적과 방향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인류의 번영을 위하여 지식을 올바르게 활용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독교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전인격적 교육으로, 단순한 지식교육이나 기능교육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인격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회복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닮은 인간을 양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플은 단순히 종교적인 교육과정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며 미래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설계하는 비전의 시간이라고 강조하는 이 교수는 설문조사에 의하면 1학기 채플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은 학생이 7%, 교회에 새로이 출석하기 시작한 학생이 3%, 기독교적 가치관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되었다는 학생이 12%,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학생이 29%로, 전체 학생의 반 이상이 채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션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교회와는 달리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한국 미션스쿨의 문제점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기독교 교양과목이며, 다양한 과목의 개설과 가르치는 교수들의 연구와 노력, 그리고 교수들이 자신들의 전공 분야 또는 관심 영역을 기독교적, 성서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선교적 지평을 개발해서 신학과 성서와 타학문이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한 기독교 교양교육은 머리로만 이해하는 주입식의 교육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결단하는 내적, 외적 변화를 추구하는 과목으로서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다룰 수가 없기 때문에 적은 단위의 강좌가 개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