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곤혹스러워하시는 분이 나이 드신 노인 분이나 고혈압 환자들이다. 자칫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의 돌연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노인들이 새벽에 바깥출입을 금하는 것이 좋다.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기온이 떨어진 새벽이나 아침은 건강에 해롭다.

차라리 해가 중천에 뜨기까지 집에서 몸을 풀고 있다가 점심 식사 후에 바깥출입을 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요 장기인 심장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서 위험해질 수가 있다. 매일 운동을 꾸준히 해 왔더라도 추운 날에는 옷을 충분히 껴입고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격한 운동은 몸의 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하므로 되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것은 좁은 혈관을 가지고 있는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혈관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엔 혈압이 높아지게 돼고 고혈압을 원인으로 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된다.

 실제로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사망은 9월이 가장 적고, 1월과 2월이 제일 많으며 겨울철에는 여름철의 거의 배가된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지병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겨울철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고혈압 합병증은 뇌졸중이다.

이로 인해 매년 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뇌졸중은 새벽과 아침에 많이 발병하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하면 막히거나 터지기 때문이다.
뇌졸중 전조증상으로는 손발 저림과 무기력함, 어지럼증, 신체감각 이상, 물건이 둘로 보이는 착시, 얼굴 마비, 구토와 출혈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두 개 이상 동시에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노인을 모시고 사는 가정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겨울철에 노인들은 흔히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며 일단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노인이 어지럽다고 하거나 가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일이 있는지, 일시적으로 기억력을 상실하거나 지적 능력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얼굴이나 팔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기운을 잃지 않는지, 언어구사 능력에 이상이 생기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력장애 호소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면서 최근에 격렬한 두통을 호소한다면 일단 뇌졸중의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분이 낮은 식사와 금연은 물론 금주, 스트레스 제와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운 곳에서 오래 있지 않아야 한다. 화장실, 목욕탕 등 기온변화가 심한 곳에서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윤종만 원장(소망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