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 , 전인치유 침례교회 담임목사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제 컴퓨터는 단순히 플러그만 꽂으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전기 토스터기가 아니다. 눈과 코 귀 눈과 같은 감각기관과 뇌와 신경과 같은 신경계와 손과 어깨, 목과 같은 골격계가 총집결되는 종합운동인 셈이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e 증후군이라 하는 신종 PC병이 등장하게 되었다.

e-피로증후군은 두통과 눈의 피로, 목과 손목의 통증, 허리 요통이 주요 증상이며 불면이나 우울증 불안과 조급증과 같은 심리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e증후군은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미리 예방하거나 제거하면 피할 수 있다.

첫째는 한 시간에 한 번은 먼 곳을 바라보기이다. 
오랜 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작업하다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피로하게 된다. 눈 주위를 자주 마사지 해주거나 한 시간에 한 번씩은 5분 이상씩 창문을 열고 먼 곳을 바라보므로 눈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 주도록 한다.

둘째는 긴장된 부위를 뜨거운 타월로 찜질한다.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어깨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긴장된 근육 사이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목과 어깨허리가 담이 들듯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더운 물수건을 결린 부위에 대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의 긴장도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되고 좋아지게 된다.

셋째는 반신욕을 한다.
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면 모니터에서 나오는 열과 전자파에 의해서 상체에는 열 기운이 모여 있지만 하체에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상체와 하체의 혈액순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20여 분 정도 30~40℃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을 하게 되면 상·하체의 혈액이 골고루 돌아 체열의 균형을 이루므로 기분이 상쾌해지고 피로가 쉽게 풀릴 수 있다.


넷째는 녹차나 허브차를 마신다.
차 속에는 카테킨과 타닌 성분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차를 마신 후 티백의 물기가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짠 후 눈꺼풀위에 2~3분 올려놓으면 따듯하고 습한 차의 성분이 눈꺼풀에 스며들면서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다섯째는 향기요법으로 기분전환을 하자.
티슈나 손수건에 장미나 로즈마리나 아로마 향유를 떨어뜨린 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책상이나 서랍 속에 두고 조금 열어놓고 작업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며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끝으로 의자에 앉은 채로 잠깐 심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푼다.
편안한 자세로 몸에 힘을 뺀 후 코로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 쉬면서 배꼽 아래의 단전에 호흡을 모으고 잠깐 정지했다가 입으로 숨을 천천히 내쉰다. 이 동작을 4~5차례 정도 반복하면 모든 긴장이 풀리면서 e피로도 말끔히 해소된다.

현대인들의 긴장된 삶의 연속에서 성과 있는 삶의 비결은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그때그때 풀어나가는 지혜를 얻어야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치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