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총장 김득중) 여교수 재임용 탈락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월 9일 감신대 이사회는 모임을 갖고 논란을 빚고 있는 두 명의 여교수 중 강남순 교수의 탈락은 받아들이고 권희순 교수에 대해서는 재심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감리교신학대학교 성차별 바로잡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위원장 조화순 목사)는 “한 사람만 재임용 한다는 것은 말되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대위는 “이사회와 학교는 권 교수만 재심한다는 승인 속에 이번 문제가 성차별 문제가 아닌, 교수 개개인의 문제처럼 핵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사태는 “가부장제도 대(對) 인간애와의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강남순 교수는 “여성들의 연대를 분열시키는 방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힘을 분리시킴으로서 학교는 성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고, 여성의 연대를 부질없는 것으로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얘기했다.
강 교수는 특히 “이러한 비신앙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감신대)총장이나 인사위원회가 모색한 것”이라며 “이후 수많은 성차별 정책이 더욱 은밀히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