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식 목사 / 수원성결교회

흔히 경쟁에 의해서 사회가 발전한다고 하여 끝없는 경쟁을 합리화한다. 그러나 경쟁을 하는 것은 인간이며 내면에 뿌리하고 있는 오만심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경쟁하는 존재로 규정할 때 교육철학적 문제가 제기된다. 예수님은 한 번도 누구와 경쟁하거나 이기고 자랑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섬김의 정신을 보여주셨고 병을 고치신 후에 잠잠하라고 당부하시었다. 자랑은 교만을 낳고 교만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도 따먹도록 한다.
신학자들은 교만을 원죄로 해석한다. 성경은 인간의 자랑을 허망하고 쓸데없는 것이라고 가르쳐 준다.

첫째로 육체의 자랑은 쓸데없다
오늘날 사람들은 외모에 치중하고 외모와 육체의 조건에서 자랑과 긍지를 느낀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을 선택하실 때 사무엘에게 이새의 아들 중 외모를 볼 때 가장 열등한 다윗에게 기름을 붓도록 명하시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고 말씀하신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머리채가 자랑이었으나 그 자랑스런 머리채가 나무에 걸려 죽었다.

둘째로 재물과 사업에 대한 자랑도 필요 없다
야고보는 장사 계획을 세우고 자랑하는 자에게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하고 허탄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만일 여러분들에게 건강이나 재물을 주시거든 하나님께 감사할지언정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지혜와 지식의 자랑도 무가치한 것이다
지식이 좋은 것이로되 자칫하면 교만하여지기 쉬운 것이다. 인간이 배우면 얼마나 배우고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다(고전 1:25).

그러므로 육체의 조건이나 사업의 형통 그리고 해박한 지식의 축복을 여러분이 누리시되 그것들이 감사의 조건은 되지만 자랑의 조건이 되지 말아야 한다. 다만 하나님께 감사하고 더욱 겸손하여 나보다 좋지 못한 현실과 조건을 누리고 있는 분들에게 봉사하는 성도들이 되자.

본문 말씀 29절에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신 말씀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