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식 목사 / 수원성결교회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가 시작된다. 일련의 교육행사를 앞두고 교회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본문 말씀 중 특히 13절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일에 착념하라”는 교육에 대한 강조라고 하겠다. 착념하라는 번역은 잘된 것 같다. 마음을 기울이고 집중하여 노력하며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까지 내포한다. 우리의 자녀들과 교회학교의 학생들에 대하여 집념을 가지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교회 교육적 사명은 너무나 커서 일반교육이 손들어버린 인격과 신앙의 교육을 맡아야 한다. 현대는 교육의 위기라고 한다. 창조성의 결핍, 도덕성의 붕괴, 그리고 공동체 정신의 결여를 들 수가 있다.

첫째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가르치는 일에 착념하라
오늘날 학생들은 사고할 줄 모르는 기계가 되어간다. 창의성을 상실하고 있다. 현대의 교육은 지엽은 무성하나 근본 뿌리가 없으니 곧 말려 시들게 된다. 지식의 근원, 존재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교육의 종말은 비참한 것이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교육현장이라고 할 수 있거니와 신명기 4장 39절에 보면 “너는 오늘날 상천 하지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라”고 하시었다.

둘째로, 예수님의 구주 되심을 가르치는 일에 착념하라
오늘 우리 시대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죄의식이 없어져 가고 구원을 거부하는 데 있다. 순간의 쾌락에 심취하는 낙천주의와 인간의 모든 죄와 절망과 부조리까지도 아름답게 미화하는 문학이나 드라마, 대중가요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독서를 한다고 하는데 무슨 책을 읽어서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먼저 성경이 말하는 대로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절망적인 존재임을 가르치고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절망과 죄에서 구원하시는 구세주 되심을 가르쳐야 한다.

셋째로, 교회공동체 생활을 통한 봉사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현대인들은 점점 이기주의자가 되어간다. 자기의 이익에 관계없는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이러다가 장차 어떻게 될까 걱정이다. 사도행전 2장이 전하는 바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탄생되었을 때 그들은 자기의 이익을 생각지 않았다. 이기주의는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사랑하며 살았다. 교회생활을 통하여 “아무에게나 귀찮은 자가 되지 말고,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고전 10:32∼33)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때에 깊은 사고와 풍부한 생명력 그리고 아름다운 협동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