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식 목사 / 수원성결교회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렘 17:11).

가을은 인간 생활에서 중년에 해당한다.  본문 말씀 11절에 보면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하는 말씀이 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서 수단과 방법으로  잠시 성공도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중년에 이르러 어느 날 갑자기  다 날아가 버리는 쓰라린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소년 시절에 공부하고 청년 시절엔 분투하지만 중년에  이르러 자기 삶의 열매를 거둔다. 중년은 그런 뜻에서 최초의 심판을  받는 때에 기도한다. 예레미야의 눈으로 볼  때 이 심판은 자연의 추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이 분명하다. 자고새가 품은 알이 자기 새끼가 아니였다면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가 품은 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질문하신다.

첫째로 욥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욥은 10남매를 키우고 가업이 장성한 신성시대를 구가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재난이 왔다. 욥의 재난은 이해하기 어려우나  하나님께서 욥의 의로운 삶이  진짜인지를 확인하려고 하신 것은 틀림없다. 이 건강과 재물이 네 것이냐? 이  자녀들과 행복이 네 것이냐? 하나님은 질문하신다. 욥은 이 환난 속에서 물으시는 질문에 잘 대답하였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건강과  재물에 환난이 올 때 범죄하지 말고 바로 응답하시기 바란다.

둘째로 느헤미야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는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 되었을 때 파사에 의해 다시 점령되고 동포들이 본국으로 귀환했으나 남아서 대왕의 신화가 된 사람이다. 수산궁에서  아닥사스타 왕의 술 맡는 관원이였던 그는 안락과 권세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정신적으로 공허하고 괴로웠다. 고국에 귀환한 동포들의 고통 당하는 소식을 들을 때 견딜 수가  없었다. 몇 날을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괴로워했다.  그는 왕의 허락을 받고 고국에 돌아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앞장서게 되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중년의 때에 육체적인 고통으로 질문을 하시고 혹은 정신적인  공허감으로 물으신다. 욥과 같이 응답하여 모든 육체의 질고에서 벗어나게 되시기를 바란다. 느헤미야 같이 사명을 발견하고 응답하여 진정한 평화를 찾게 되시기 바란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