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식 목사 / 수원성결교회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7)

전국 교회가 지키는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의 본문은 ‘쉐마’라고 불리는 말씀으로서 유대인들의 국민교육헌장과 같은 말씀이다. 유대인은 누구나 이 말씀의 정신을 따라 교육에 힘써서 그들의 책임을  이행하였다.

그들의 교육방법은 탁월하여 전세계의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될 때에 만일 이방인들의 타락한 세속문명에 현혹되어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면 다음 세대에 어떠한 무서운 결과를 자초하게 될까를 내다보았다. 무엇보다도 힘써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첫째로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4절에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하였다. 아무리 정직과 성실을 가르쳐도 하나님을 모르면 그 근본이 흔들려 소용이 없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이 권위도, 질서도 인정하고 사랑도 할 줄 안다. 하나님을 모르면 끝내  자녀가 부모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게 되고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유명한 작가요 실존주의 철학자인 사르트르(Sartre)는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고아처럼 자랐으며 끝내 무신론자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유명하지만 황폐하고 살벌하기만 하다.

둘째로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5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하였다. 하나님을 섬기되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백성들은 최고와 제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최고와 일등만 추구하면 반드시 무리가 따른다. 최고는 아니라도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셋째로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접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7절 말씀에 집에 있을 때나 길 갈 때나 누웠을 때 항상 말씀을 강론하라고 하신다. 오늘의 상황에서 교회는 그들이 언제나 말씀에 접할 수 있는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일 하루만이 아닌 날마다의 교육을 실시하여야 이 세계를 변화시킬 다음 세대가 탄생하게  될 줄로 믿는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