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유권자운동본부(공동대표 손봉호)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계 일부 보수층 인사들을 중심으로 4월 10일 열릴 예정인 ‘부활절비상구국기도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기도회는 ‘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 옳은갗라는 내용을 전면에 걸고 있다며 “기도회라는 종교집회의 순수성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데 악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특히 “기도회를 준비하는 상당수의 인사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고 최근 창당한 ‘한국기독당’의 지지세력”이라며 “기도회가 단순 정치적 성격의 집회를 넘어 종교성에 기댄 불공정 선거운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도회가 총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행하는 집회라는 점에 주목하고 “정치적 성향을 지닌 집회는 기독교의 공명선거에 대한 노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라며 “기독교계 일부의 편향된 대중 집회는 성도와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켜 결국 선교의 문이 막히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집회의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4월 3일 ‘부활절비상구국기도준비위원회’ 앞으로 공문을 보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기도회의 개최 중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