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목사/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상임이사

 2003년 인천과 서울에서, 2004년 12월 대구에서, 2005년 1월 부산에서도 부모가 가난한 자녀들을 죽였습니다.

 “엄마! 돈 없다고 아파트에서 우리를 던져 죽이지 마세요! 살려주세요!”

“아빠! 돈이 없어 살기가 힘들다고 한강 물에 빠뜨리지 마세요! 우리 죽어요! 물이 너무 차갑고 무서워요!”

“몸이 아파요! 배도 고파요! 나 죽어요! 먹을 것을 주세요! 배가 고파 죽겠어요! 살고 싶어요! 분유를 주세요. 설탕물은 배고파요!”

이렇게 죽어갔습니다. 대구 4살배기 남자아이는 못미더운 어른들이 부검을 하여 두 번 죽임을 당하고 2005년 1월 7일 확실하게 굶어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고아로 자란 가난한 26살 엄마 때문에 태어난 지 3일 만에 여자 아가는 배가 고파 울다 죽었습니다. 같은 날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 가장이 실직으로 너무 어려워 갓난아기에게 먹일 분유 세통을 훔치다 경찰에 잡혔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또 1월 14일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 국장, 구청 공무원들과 면담하면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으로 터덜터덜 밤골아이네에서 교회로 왔습니다. 밤이 깊도록 눈물이 흘렀습니다. 사회복지사로, 목사로 30년 동안 일한 빈민 활동가로서, 1997년부터 결식아동을 위해 정부의 정책을 개선하라고 부르짖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나의 부족함 때문에, 빈곤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는 엄청난 현실 앞에 부끄러움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한계를 고백하며 울었습니다.
18세 이하의 빈곤아동 수는 100만 명, 기초생활보장수급권 자녀 30만 명, 신용불량자, 최상위계층 사각지대 자녀 47만 명, 최하위계층 자녀 20만 명 그 중에서 학교에서 급식비 못내는 결식아동이 30만 명, 가출 자퇴 청소년, 배가 고파 수돗가에 물을 먹을지언정 결식청소년이라고 학교에서 따돌림 받기 싫어 학교 급식 먹지 않는 수와 급식 지원체계가 부실한 무사안일 실적 중심 복지정책으로 대구에서 부산에서 죽어간 학교가기 전 유아들까지 결식아동 수가 모두 몇 명인지 1997년부터 아직도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동안 국가차원에서 무료 급식과 무료교육, 무료 의료 지원과 빈곤 가족 수당과 아동 수당 등 제도적인 세제개혁까지 시도하고 사회복지 전문가를 확충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빈곤아동 0%를 위해 누가 집권을 하여도 빈곤아동 문제를 권리보호차원에서 해결하리라 노력하고 있다 합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품 안에 있는 빈곤아동 결식아동 권리 보호에도 힘겨웠지만 이제 국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개인과 민간 사회단체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의 죽음을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2020년까지 빈곤아동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 만들기 운동(빈나 2020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누구든지 우리 아이들의 생명 지키기를 원하는 분은 함께 서명도 하시고 생각과 기도와 마음과 정성을 모아 동참하셔서 아이들의 울타리 든든하게 함께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