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씨(서울성락교회 담임목사)를 메시지와 인품 면에서 더없이 훌륭한 목사라고 칭송한 오관석 목사의 글이 최근 성락교회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성락교회측의 한 관계자는 3월 21일 오목사 글 삭제 배경과 관련하여, "좋은 취지로 써주신 글인데 그렇지 못하게 악용되어 오히려 오관석 목사님께 누가 되는 것같아 뺀 것"이라면서 "오목사측으로부터 삭제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성락교회측은 9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오관석 목사의 글을 교회 홈페이지의 김기동 씨 소개 화면에 링크시켜 놓았었다. 이 사실이 온라인상에 알려지자 "오관석 목사는 회개하라"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오목사는 '목회자가 은혜받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된 이 글에서 김기동 씨의 메시지를 "깊이 파서 생수가 터지는 듯한 말씀"이라고 극찬했다. "보통 목회자들이 꺼내기 힘든 영감 있고 깊이 있는 경지의 말씀"이라고까지 칭송했다. 오목사는 또 "겸손하고 의리가 있는 인간성," "보통 목회자에게서는 가히 찾을 수 없는 인간의 깊은 맛", "모든 사람에게 덕을 세우고 본이 되어 목회자들의 귀감", "부드러운 인간미와 전통적인 예절과 깍듯한 신사"라며 김씨를 최고 품격의 인격자로 칭찬함으로써 '오관석 목사의 김기동 칭송 용비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성락교회측은 홈페이지에 <교회연합신문>의 강춘오 사장 글도 올려놓았는데 이번에 오목사 글과 함께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