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균 기자

기독교방송(CBS) 재단이사회(이사장:표용은)는 노조와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자 앞으로 사장 선임과 제도 개선 등 가장 시급한 현안을 쇄신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9월 5일 결정했다.
쇄신위원회는 노조와의 협상대표인 김상근 부이사장, 최병곤 기록서기, 최기중 재정위원장 등 3인 대화위원과 최건호, 이홍렬 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쇄신위는 두차례 정도 모임을 가진 후 9월말 열리는 이사회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쇄신위는 김상근 부이사장 등 3인 대화위원이 5일 이사회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약 7개월 동안 공석인 후임 사장 문제 및 6.26 노사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5인 쇄신위원들이 6.26 노사합의안의 사장선임 절차 및 제도개선안을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3인 대화위원은 7월 3일부터 8월 28일까지 5차례 노조대표와 대화했으나 노사 양측 모두 CBS에 대한 애정을 갖고 발전을 위해 기도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의견접근에는 실패했다.
CBS이사회의 단독 사장 선임 입장은 여전히 변화가 없으며, 노조 역시 권호경 전 사장이 사장에 선임돼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