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음향학

문형만 집사/ 대림악기 교회음향담당이사
                            상지대·원주대 강사

“저는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는 어린이 주일 학교 전도사입니다. 교육 특성상 손동작과 몸의 이동이 많기 때문에 핀 마이크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런데 얼마 사용하지 않아 소리가 약해지고 소리가 자주 끊어집니다. 이런 일이 자주 생겨 예배와 찬양 흐름이 끊어져 분위기가 썰렁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선 마이크에 이상이 생긴 것인가요? 누군가에게 물어 봤더니 무선 마이크 안에 들어 있는 밧데리를 점검해 보라고 하는데. 밧데리를 자주 바꿔 줘야 하는 건가요? 무선 마이크로 밧데리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없나요? 그리고 마이크 몇 개를 더 구입하려고 하는데, 어떤 종류의 마이크를 구입해야 하는지요? 좀 튼튼하고 소리 잘 나는 마이크는 어떤 것이 있나요? 그리고 주일 학교 예배실 안에 울림이 심한데 인테리어를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커튼을 치면 울림이 많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럴 때 목사님 설교용 마이크는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하나요? 아참, 저희 목사님 목소리가 작아요.”

우선 제가 보기에는 무선 마이크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배터리가 거의 소모가 된 데서 나타나는 증상 같습니다. 배터리 소모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사용하다 보면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는 구조 원리에 따라 크게 다이내믹 마이크와 콘덴서 마이크, 리본 마이크 등으로 나눠지고, 또한 지향성의 종류에 따라 무지향성, 단일지향성, 양지향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보통 취급이 용이한 단일지향성 다이내믹 마이크와 콘덴서 마이크를 주로 사용합니다. 콘덴서 마이크는 배터리를 넣어 사용하는 것과 DC 48V 전원을 넣고 사용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교회에서는 관리 문제가 잘 안되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 사용제품은 전도사님이 사용하고 계신 무선 마이크와 같이 전압이 점점 약해져 유지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서 전도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특성상 밧데리 소모가 많은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는 주일 학교와 흡음력을 높이기 위해 성가대 마이크에 배터리가 들어가는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할 때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아 마이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또 설교용 마이크에서도 배터리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처음 설교를 시작할 때는 소리가 크게 나다가 설교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소리가 작아져 예배 도중 밧데리를 교체한다든가 마이크를 교체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예 콘덴서 마이크는 팬텀전원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배터리를 이용하는 마이크는 배터리의 관리가 중요하며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을 생각하여 2~3개월에 한 번씩은 반드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합니다. 물론 배터리 교체시기를 6개월에서 1년으로 명시하고 있는 제품들이 있지만, 안정성을 고려해 보통 3개월 내외로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구입할 경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 내부가 흡음이 거의 안 되는 경우에는 차라리 다이내믹 마이크가 더 좋을 수 있으며 마이크를 입 가까이 설치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만약 커튼을 쳐서 흡음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면 콘덴서 구즈넥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 다이내믹 마이크에 비해 흡음력이 월등 강하기 때문에 성량이 적은 목사님들께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구즈넥 마이크의 장점은 헤드가 작고 목이 가늘어 시야가림을 최소화 시킬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능대비 가격도 괜찮은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선택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