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균 기자

▲ 성락교회<고정자산등기부등본>

기독교계 대표적 이단인 베뢰아귀신론 성락교회 담임목사 김기동씨(65)의 교회 소유 부동산 사유화의혹을 결정적으로 뒷바침해 주는 문서가 최근 공개된 것을 비롯 김씨 후계자로 지목된 아들 김성현씨가 10억대 호화주택 소유자임이 밝혀져 김 목사 부자를 향한 도덕성 시비 및 교회세습 구도에도 진통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성락교회 탈퇴자 모임인 성락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성바협. 회장:김은정)는 94년까지의 성락교회 부동산 현황을 기록한 <고정자산 등기부등본>을 최근 공개하고, 이 문건에 현재 김기동씨 명의 부동산 중 상당부분이 실제 교회재산임을 입증하는 명의신탁인증서가 첨부돼 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성락교회와 김씨가 93년 5월 서울 구로구 구로동 45-9호의 구로교육관 등 22개 부동산이 명의만 김 씨의 것일 뿐 실제 소유자는 성락교회 임을 밝히는 각서가 교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 씨는 이 각서에서 22개 부동산 소유권과 관련 “별첨 부동산은 전 소유자로부터 본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하였으나 사실은 성락침례교회 재산이므로 본인은 동 부동산이 본인 명의로 명의신탁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하고 “타인에게 소유권 이전 및 저당권 설정, 임대, 전세행위 등 임의로 일체의 처분권 등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불의의 행위를 행하였을 시는 처벌을 감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성락교회측은 93년 김 목사의 명의신탁 사실을 덮어둔 채 김기동씨 명의 부동산은 실제 김씨 소유라고 주장해 왔으며, 특히 성락교회 재정을 총괄해온 오순근 재정위원장(전 사무처장)은 구로교육관 등 약 20개에 달하는 김 씨 명의 부동산은 김씨 소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성바협측은 “김 씨가 성락교회를 운영하면서 숱한 재산을 축적해 왔음을 입증하는 단적인 증거다”라며 “부동산 실명제 이후 김 씨가 명의신탁 부동산을 교회 소유로 등기하지 않은 것은 현행법에 어긋난 것이다”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김씨 후계자로 확정된 아들 김성현씨(40)가 호화주택 소유자이며 김 씨의 핵심 측근 가운데서도 비교적 적은 봉급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명의 주택은 경기도 일산의 고급주택 밀집지역인 마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건평 84평에 소나무 하나만 1천만원에 이르러 총 매매가는 10억대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등기를 마친 시점이 IMF 기간에 해당하고 교인들이 150억원의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헌금을 하던  시기라는 점에서 ‘김 씨가 교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아들을 위해 호화주택을 지어줄 정도로 이중적이었다는 말인갗하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