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국론분열 우려”
교계원로 “안보전제 햇볕정책 유지”

지난 6월 29일 발생한 서해교전 사태의 원인 및 책임자 처벌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 종교계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이를 우려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원룡 평화포럼 이사장, 서경석 목사, 손봉호 서울대 교수 등 각계대표 14명은 지난 7월 1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교전 사태를 정부와 국민, 여야, 그리고 사회 각계가 보다 신중하고 이성적인 대화의 자세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서해안의 긴장요인이 근원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갈등요인을 방치한 채로 교전규칙만 강화하면 서해의 전쟁위험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공동 진상조사에 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계속된 포용정책은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