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숙 사모(下)

중동 지역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르단이나 방콕공항에서 사영리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한국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바스라에서 많은 헌신자들이 아랍어로 된 사영리를 사용하여 현지인들을 영접시키고 있었습니다. 사영리는 한 도시를 복음화시키는 데 가장 편리한 도구가 됩니다. 너무나도 전수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희 집에는 한 청년이 머물고 있는데 한동대 학생으로서 이라크에서 3개월의 사역을 마치고 가을에 다시 들어가 5개월을 머물 학생입니다. 이 청년에게 사영리로 복음 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CCC의 여러 성경공부교재들을 소개하고 요점을 짚어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서 보낼 예정입니다. 이런 교육과 교재들이 이라크에서 너무나도 필요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진실로 내 인생에 남기고 갈 제자를 키우고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부르신 목적은 영혼을 구원함이며 저를 사모로 세우신 것도 영혼을 구하는 일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으로 세우는 제자화야 말로 예수님의 핵심전략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모님들이 사역의 뒤안길에서 정신적 황폐화에 이르고 있음을 봅니다. 저는 전도훈련을 통하여 그런 사모들을 세우고 싶습니다.

많은 사모님들이 상담공부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제가 보기에 자신의 어려움을 조용히 풀어 보고자 하는 몸부림은 아닌지… 저도 물론 그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희망사항만 높아질 뿐, 문제는 잘 해결되지를 않습니다.

결국은 성령께서 만져 주셔야 하는데 가장 빠른 길이 전도라고 봅니다. 전도를 하게 되면 나보다 더 힘든 영혼들을 돌보아야 하는데, 그것은 기도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도하게 되고, 기도는 능력을 체험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기도 가운데 옛사람이 발견되고 나의 옛사람을 내려놓게 됩니다. 물론 완전히 옛사람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의 왕 되심의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나의 옛사람은 더 오랜 시간 왕좌를 내어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상담의 지식들이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사모님들뿐만 아니라 많은 크리스천 여성들이 영적 파워를 잃어버리고, 착한 여자로 살기 원하다가, 일생을 마치는 너무나도 슬픈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부디 전도훈련을 접하게 되는 많은 분들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위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확실히 배우고, 절대로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사용한 전도지는 ‘사랑하는 형에게’와 ‘차마 신이 없다고 하기 전엷입니다. 짧게 나누어 복사하여 돌립니다. 전도지에 사탕도 달고, 껌을 달기도 하였습니다. 또 어린이 전도는 글 없는 책을 사용합니다. 토요일에는 새소식반을 열어 아이들을 꾸준히 양육합니다. 새소식반도 전도지를 많이 돌린 지역이 훨씬 더 잘 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