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답의 핵심은 끝없고 불공평한 고통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용서라는 것이다. 용서는 결코 불공평하지 않으며, 피해자가 스스로 공평하게 되는 유일한 길이다. 용서는 결코 부정직하거나 현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우리가 자기에게 일어난 고통스러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용서가 가능하지도 않다. 용서는 우리 인간의 본성에 용납되지 않는 것이 결코 아니며, 우리의 진정한 인간성이라는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다.

용서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좋은 의사가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치료제는 이 우주의 따뜻하게 고동치는 심장에서 스며 나온 것이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능력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서가 우선 우리 안에서 선한 작용을 하는 경우에 한해, 우리한테 잘못을 한 사람에게도 선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의 모욕과 상처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자신의 미래까지 망쳐 버리는 이들에게 유일한 치료법이자 하나님의 선물인 ‘용서’를 권한다. 저자는 용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왜 용서해야 하는지, 무엇을 용서하고 무엇을 용서하지 말아야 하는지, 용서한 후에 관계를 다시 시작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용서를 올바르게 하는지에 관해 실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인 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용서에 대한 그릇된 생각들을 버려야 함을 강조한다.

누구든 한 번은 겪게 되는 용서의 문제를 두고 고민한 저자의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조언을 통해 상처에서 오는 미움과 분노를 벗어버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동정심을 갖고 명료하고 재치 있게 독자들을 인도하여 용서라는 행동에 결국 이르게 한다.

구체적이며 실질적이고 때론 감동적이고 영감적인 실례들을 통해 용서받고 싶은 열망과 용서하고 싶은 열정을 가슴 깊이 심어주고 있다. 대인관계와 치유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상담자, 가정 사역자는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추천할 만하다.

저자 루이스 B. 스미디스는 미국 칼빈 대학과 칼빈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화란 자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수학했다. 칼빈 신학교에서 고전어와 종교학을, 풀러 신학교에서 종교철학과 신학, 윤리학을 가르쳤다. 대표적 저서로 <용서의 기술>이 있다.

루이스 B. 스미디스 지음
이여진 옮김
이레서원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