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히딩크식 교회 사회복지
월드컵서 배우는 중요한 원칙
2002년 07월 17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박경숙 (경기대학교 교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뜨겁게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무엇보다도 히딩크의 지도력이 돋보였다. 우리 국민들이 그의 리더십에서 배운 중요한 원칙은 네 가지다. 첫째, 기본을 철저히 한다. 둘째,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배제한 실력위주의 선수선발을 한다. 셋째, 주먹구구식의 축구를 과학적인 축구로 만든다. 넷째, 팀워크를 강조한다.

이러한 히딩크이론은 만능이론으로 통하고 있다. 월드컵 열기로 고3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부모님이 걱정하고 다그치자 수험생 자녀가 대답했다고 한다. “모든 것은 11월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과정일 뿐입니다. 11월이 되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겠습니다.” 히딩크이론이 수능시험에까지 적용되는 것을 보면 정말 만능이론인가 보다. 기업은 기업대로, 교육계는 교육계대로, 정치계는 정치계대로 히딩크 리더십이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있고 보면 그 이론의 힘은 정말 놀랄 만하다. 사회복지분야에서도 히딩크이론은 적중한다.

사회복지란 국민들의 여러 가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급여들의 총제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욕구에는 주로 사회적인 욕구, 경제적인 욕구, 정신적 안정에 대한 욕구, 교육적인 욕구, 건강에 대한 욕구가 포함된다. 이러한 욕구 충족은 사회를 유지시키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욕구충족은 먼저 개인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개인차원에서 모든 욕구충족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과거 사회가 단순했던 시대에는 이러한 욕구충족의 책임은 대부분 개인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거의 모든 국민이 농업에 종사하던 시대, 혈연중심의 게마인샤프트가 사회를 구성했던 시대에는 국민들의 욕구도 단순했고 따라서 욕구충족을 위한 복잡한 사회복지제도가 필요하지 않았다. 농사일은 언제나 하고자 하기만 하면 참여할 수 있었으며 열심히 농사일에 힘쓰며 거둔 양식은 온 가족이 다함께 나누어 먹었다. 마을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서로 알고 지내므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 사회적 화합도 잘되었다.

그러나 사회가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고령화되면서 욕구도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경기가 나빠지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도시화로 이웃과는 소원하게 되었으며,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고, 가족해체가 심해지면서 정상적인 어른으로 양육되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제 기본적인 욕구들의 충족이 개인의 의지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본적인 욕구들이 개인차원에서 충족되지 못할 때, 사회복지는 사람들이 가진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히딩크 이론의 첫번째 원칙은 이때 적용된다.
우선 우리나라가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복지의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복지의 기본이란 무엇일까? 우선 국민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제도적인 장치일 것이다. 여기에는 사회복지에 영향을 주는 법, 정책, 프로그램, 조직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사회보험의 4대 기본보험이라고 하는 국민연금, 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을 제도적으로 갖추었다. 그리고 2001년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실시되어 사회보험의 혜택에서 제외되는 빈곤계층을 위한 소득보장의 기초를 만들었다. 노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인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들도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고 있다. 사회복지의 이러한 기본적인 제도적 장치들은 사회환경을 개선하여 개인들의 욕구충족 수준을 더 높이려고 한다. 사회복지의 기본을 구성하는 두번째 요소는 개인들을 변화시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개인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며 상담전문인력의 양성이 기본을 튼튼히 하는 관건이다. 앞으로 사회복지가 발전하려면 이와 같은 사회복지의 기본이 더 내실화되어야 한다.

히딩크 이론의 두번째 원칙인 실력위주의 선수선발은 열심히 노력하여 실력을 쌓은 사람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정의에 적용된다. 사회복지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에 하나는 사회정의의 실현이다. △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 △ 그러나 장애, 노령, 실업, 질병 등 자신의 노력과 관계없이 닥치는 불행에 대해서는 오히려 너그러워서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 혈연, 지연, 학연 등의 빽이 없이도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열리도록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사회가 그것이다. 앞으로 사회복지제도는 사회정의를 좀더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히딩크 이론의 세번째 원칙인 과학의 도입은 사회복지에서는 과학적 실천방법의 개발에 적용된다. 매주 많은 교회들이 예배시간에 예배보러 안 오고 도와달라고 오는 가난한 사람들을 맞이한다. 어떤 사람은 1천원에 만족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5천원을 주면 막 화를 내고 1만원을 주어야지 간다고 아예 땡깡 수준의 요구를 한다. 그런 사람을 대하게 되면 이 사람들에게 매주 이렇게 돈을 주는 것이 과연 이들의 영혼과 육체를 위해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사회복지는 개인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실천방법을 개발하는 전문분야이다. 사회복지의 과학성이 증진될 때 사회복지의 효과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히딩크 이론의 마지막 원칙인 팀워크의 강조는 사회복지에서 정부와 민간의 팀워크에 적용된다. 한때 세계적으로 1950∼60년대에 각국 정부가 사회복지 예산을 맘껏 늘려가던 사회복지 황금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후로 경제침체를 경험하면서 정부는 사회복지확대의 한계를 느끼고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재삼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교회는 정부의 중요한 파트너역할을 해왔다. 사실 근대국가가 생기기 전까지는 교회가 사회복지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었다. 앞으로도 재정적인 면에서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면에서나, 지역주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밀착성에 있어서나 정부와 교회의 팀워크가 발전될 때 국가 전체의 사회복지가 발전할 수 있다.

히딩크 이론이 사회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 때에 히딩크 이론을 사회복지의 발전에 적용시켜 보았다. 그런데 더 나아가 교회사회복지에도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사회복지의 기본을 튼튼히 하고, 사회복지를 통하여 사회정의를 이루는 데 교회가 참여하며, 교회의 사회복지 실천에도 과학적인 사회복지 방법을 도입하고,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교회사회복지는 교회의 위상을 새롭게 하여 교회의 선교와 전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교회와신앙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김의식 목사의 잘못되고 거짓된 회
현직 경찰관과 검사 등이 정명석
김의식 목사가 필자를 찾아온 일도
신천지 피해자 가족 끈질긴 민원,
“대전고법 세 명의 판사의 녹취파
한국교회 역사상 최초의 성지순례단
한국교회에 바치는 이단자 정동수에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최삼경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12125)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도제원로 32-2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