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교회에서 2천 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안수를 받는 초대형 임직식이 열렸다. 화제가 된 곳은 지난해 10월, 1만5천 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1만3천 평 규모의 예배당을 완공해 주목을 받았던 주안장로교회(나겸일 목사)다.

 

▲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임직자들.

주안장로교회는 5월 18일 오후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무려 2천403명의 임직을 세웠다. 이같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안수를 받게 된 것은 이 교회가 최근 몇 년간 예배당 건축 관계로 임직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이 안수를 받았으나 이날 임직식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임직자들은 각각 A, B그룹으로 나뉘어 순서에 따라 입장했으며 앉는 자리 역시 5가지 색깔로 구분해 놓아 찾기 쉽게 배려했다.

안수를 받은 사람들은 정해진 장소로 퇴장해 어수선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교회측은 “임직식에 차질이 없도록 3주전부터 6∼7회 예행연습을 반복했다”며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자들이 많은 만큼 임직식에 참여한 안수위원만 해도 250여 명에 달했다. 특히 권사 안수 때에는 안수위원이 부족해 이날 안수받은 신임 장로들까지 안수에 참여했다. 안수위원 김수영 목사(효성영광교회)는 “이와 같은 임직식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겸일 담임목사는 “하나님께서 더욱 큰 비전을 세우기 위해 임직자들을 세워주셨다”며 “앞으로 새로운 일꾼들과 함께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열심히 감당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