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성도와의 불륜 문제로 노회에서 무기정직 처분을 받은 목사에 대해 교단 재판국이 무죄를 선고해 해당 교회 성도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목사, 장로, 집사 등 평광교회(서울 목동 소재) 성도 7명은 8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 집사와 불륜 혐의가 짙은 김시성 전 담임목사에 대해 예장 통합(총회장 최병곤 목사) 총회 재판국(국장 박흥식 장로)이 명확한 설명 없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불륜문제와 관련, 김시성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성도들은 “세상 법원과 노회에서도 유죄를 판결한 마당에 총회 재판국이 명확하고 분명한 모든 증거를 무시하고 무죄로 판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성도들은 또 “불륜에 대해 무죄라고 해도 수개월 동안 잠적해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사설경호업체를 동원해 성도들과 마찰을 일으킨 목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재판국의 판결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평광교회 권영배 부목사는 “총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사회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태를 명확하고 확실히 해결해 평광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범 교회적, 사회일반에까지 문제를 제기해 더 이상 음란하고 무법한 무리가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측 재판국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판결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평광교회측은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불륜 당사자의 육성 테이프 공개 및 총회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