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정적 영향
감염공포 예배 참석 급감
일부지역 공적예배 중단
각종 국제선교대회 연기

■ 긍정적 영향
국제교회 연대해 기도회
격리 대학·병원에 구호품
하나님뜻 구하며 회개운동

사스(SARS)로 인해 전세계가 공포로 떨고 있는 가운데 선교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것과 함께 긍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끼치고 있다.

사스로 인해 선교에 지장을 주는 것은 사스가 창궐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선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콩에서 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발생함에 따라 공공장소 모임 기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교회 예배 참석율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예배를 드리고 있다. 홍콩교회들은 비상목회체제에 돌입하여 각종 소그룹 모임과 모든 집회를 일단 보류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스는 오는 7월 16∼20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4차 세계침례교청소년대회(BYWC)를 내년 8월 4∼8일로 연기하게 만들었다.

사스 감염이 심각한 중국 심양의 경우 중국 한인교회의 예배가 중단되고 서탑교회 등 중국의 삼자교회의 공적 예배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홍콩뿐만 아니라 싱가폴과 동아시아 지역의 선교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각종 단기·장기 선교가 취소되고 교민들이 귀국하는 사태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동아시아 지역에 남아 있는 한국교민들에게 사스 감염자가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사스로 인해 선교와 교회의 각종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스감염 지역의 교회들이 연대해서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교회간의 결속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북경에 남편 사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자녀들과 북경에 갔다가 귀국하지 않고 머물고 있는 김성숙 성도는 “5월 9일 현재 하루 100명 가량 신규 환자가 발행하고 그 중 10명이 사스로 죽고 있다.

그러나 사스로 인해 한인교회들이 잠시 공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주일 예배를 못 드린 적은 없다. 구역예배로 모이지 않다가 최근 다시 구역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한인교회는 물론 여러 나라의 외국인 교회들이 연합하고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사스로 인해 격리된 곳에 한인교회와 함께 외국인 여러 교회들이 연합해서 ‘사랑의 꾸러미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숙 성도는 “사스로 인해 감금조치된 대학들과 병원에 일용품과 초코파이, 컵라면 같은 것들을 교회들이 모아서 보낸다”며 “사스가 빨리 소멸되도록, 또 중국교회가 움추려 들지 않고 담대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중국 북쪽에 위치한 소수민족 교회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회개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 성경배달 사역을 하는 이 모 목사는 “중국의 소수민족 교회들은 사스가 하나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고백하며 사스를 통해 중국교회가 회개와 함께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한 “사스가 오히려 중국 사람들을 교회로 오게 하는 계기가 되게 했다”며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가 사스로 인해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가 전 세계에 일어나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스로 인해 중국 사람들이 김치와 생마늘을 먹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사스에 감염되지 않는 한국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이 현지 중국의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