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목사 / 컴 미션 대표

영국의 쎄클턴(Sir. Sackleton)경은 남극 탐험가이었다. 그는 선배 탐험가가 남극 탐험을 하다 20여명이 전원 동사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남극 탐험을 시도한 자이다. 그가 탐험대원 모집을 위한 광고를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남극 탐험대원 모집/ 봉급-살아 돌아 올 경우에만 박봉이 지불됨/ 생명-보장 없음.

그런데 이 광고를 보고 약 5천명의 젊은이가 지원을 했다.  여자 지원자도 3명이나 있었다. 그 중에 엄선하여 27명을 뽑았다. 이 27명의 선원이 마침내 ‘Endurance’(인내)라는 배를 타고 탐험의 장도에 올랐다.

항해 중에 선원의 수를 헤아려 보니 28명이 되었다. 그것은 한 젊은이가 생명을 잃는다 해도 가야겠다는 욕망에 몰래 배에 숨어들어 있다가 출항한 후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2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살아 돌아 왔다. 결국에 쎄클턴이 “우리는 죽든지 성공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이 실현된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의 길이 남극탐험보다도 가치가 없는 일일까? 로마서 8장 17절에서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라고 말한다. 무엇이 선교사로 가는 것을 막고 있는가? 선교가 크게 보이지 않고 목회의 한 부분으로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버마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은 너무나 많은 고난을 당했다. 그가 죄인의 모습으로 이 쪽 감옥에서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는 도중, 다리 위를 건널 때 강 속으로 떨어져 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그의 책에서 말했다. 그래도 그는 육체의 고난의 한계를 넘어 끝까지 선교의 길을 갔다. 아내도 잃고 자식도 잃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복음의 길을 잃지 않으려고 생명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선교자 바울의 모습이 아그립바 왕이나 다른 사람에게는 “정신나간 미친 사람”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가장 정신차린 사람으로 최고의 선교사로서 선교의 진정한 목적과 방법을 제시하며 선교사로서 삶의 표본이 되었다.

선교사들은 정신차린 미친 자들이었다. 정신을 차렸기 때문에 주님께 미칠 수 있었다. 또한 보내는 교회도 바른 정신을 가졌기에 그리스도에게 미치고 선교사를 선교지에 파송할 수 있었다. 바람직한 그리스도의 공동체란 예수님께 미친 자들이 모여 선교사로 떠나고, 선교사를 보내는 모험이 계속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