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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과 복음 함께 나눠줘라
신약에 나타난 교회사회복지의 대상과 방법
2002년 08월 21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박경숙 경기대학교 교수

구약에 나타난 교회사회복지의 대상과 방법이 상당히 구체적임을 지난 두 주에 걸쳐 살펴보았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도와주라고 하신 사회적 약자는 노예, 종, 이방나그네, 노인, 과부, 고아, 장애인, 가난한 자로 나타난다. 또한 더 나아가서는 이웃에게로 확대된다.
그리고 교회사회복지의 방법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제뿐만 아니라 부의 지나친 집중을 막는 경제정의를 추구하는 것도 포함되고 있다. 그리고 십일조를 활용하여 교회사회복지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말씀하신다.

신약에서도 교회가 사회복지실천에 참여해야 하는 근거는 분명하다. 특히 예수의 가르침은 어떻게 교회가 사회복지실천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예수는 이 땅에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러 오셨다. 그런데 예수께서 특별히 언급하시는 구원의 대상은 가난한 자, 병든 자, 포로된 자, 눌린 자로 표현된다. 이 모습들이 사실은 죄인된 나와 이웃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 가난한 이웃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 못지않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

예수께서는 세리와 창녀, 병자, 가난한 자를 보살펴 줌으로써 이러한 말씀을 직접 실천하셨다. 예수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은 세례 요한의 질문에 대한 답에서도 분명히 포착된다. 요한이 기다리는 주가 예수이신가 알고 싶어 제자들을 보내어 질문하였을 때 위와 비슷한 대답을 하신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눅 7:22).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도와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즉, 가난한 사람들의 의식주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 나그네를 영접하고 병든 사람을 돌보아 주는 것, 그리고 옥에 갇힌 자들을 보살펴 주는 것이 예수께서 원하시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방법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34∼40).

이러한 예수의 요구에 대해 혹자는 가난한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고 부자는 못 들어간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해석을 한다. 그런데 예수께서 부나 가난의 문제를 보는 관점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대립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물질을 재분배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신 예수께서 부나 가난의 문제를 보는 관점은 재물과 영혼의 대립이다. 위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에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셨다” 하는 부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 방법은 부자의 소유를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은 아닌 것이다. 예수께서는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우심을 입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셨다. 가난한 자가 복음을 듣고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 풍요로운 사람으로 커가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다.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13∼21).

주께서는 우리 모두가 풍요롭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그 풍요로움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볼 수 없고 찾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목표인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되는 장애물이 되는 것이다.
교회사회복지에 대해 신약에서 얻는 교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사람들아 네 재물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지 않게 만들까 하니 그것에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창고에 쌓아두지 말고 네 이웃을 위해 써라 그러나 복음도 같이 주어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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