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증인회의 핵심교리는 안상홍과 장길자를 하나님으로 믿게 하는 것이다. 이들이 안상홍과 장길자를 하나님으로 믿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미혹의 교리는 두 가지가 있는데 안식일 교리와 유월절 교리이다.

이중 유월절 교리는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게 하는 데 사용된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유월절을 모르고 있을 때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 준 사람이 안상홍이기 때문에 안상홍을 재림주로 믿는다고 하는 것이다. 안상홍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여 안증회 신도들은 유월절을 특히 강조하는데 이들은 유월절을 '생명과'이며, '새 언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상홍의 주장대로 신약시대인 지금도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정통교회의 주장대로 구약의 유월절은 폐지되었기 때문에 신약시대인 지금은 지킬 필요가 없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과연 유월절을 지켰는가를 알아보고 안상홍측의 주장을 반증해보자.
 
안상홍측의 주장
안상홍측은 초대교회의 사도들도 유월절을 지켰다고 주장한다. 안상홍 증인회 총회장 김주철은 주장하기를 "그러나 인간들은 생명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증거를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요 3:31~16). 유월절 진리를 외면하고 거짓된 것으로 훼방만 했습니다. 그러나 유월절은 사단의 훼방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변함없는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고전 5:7~8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하셨고, 같은 부분을 새번역 성경에는 '유월절을 지켜야 하겠습니다'(새번역 고전 5:7~8)라고 분명하게 일러주고 있습니다"(김주철, 도서출판 멜기세덱, <내양은 내음성을 듣나니> p.147)라고 하였다. 안상홍측은 고전 5:8을 사도들이 유월절을 지킨 증거로 제시한 것이다. 안상홍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반증해보자.

신약 성경에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이 없다
신약 성경에는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이 없다. 안상홍측의 주장대로 유월절을 신약시대에도 지켜야 하고, 초대교인들이 지켰다면 신약성경에 한번이라도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약성경에는 유월절에 떡을 떼고 포도주를 먹으며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라는 구절은 한 곳도 없다. 성경에 없는 것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단이다. 안상홍의 주장대로 유월절이 구원의 조건이 되는 영적 생명과라면 왜 유월절 성수 명령이 신약 성경에 단 한번도 나와 있지 않았겠는가? 안증회 신도들은 성경에 없는 것을 주장하거나 믿지 말아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유월절을 지켰다는 기록이 없다
신약 성경에 초대교회 성도들이 유월절에 모여서 떡을 떼거나 그날을 지켰다는 기록은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성경에는 성도들이 떡을 떼거나 성찬을 하는 기록이 여러 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월절에 성찬식을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고린도전서 11:20~27에 주의 만찬에 대한 기록이 있다. 여기에도 유월절에 성찬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고 하였다.

유월절에 하라고 하지 않고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라고 한 것이다. 성경 어디에 유월절 날 성찬을 하라고 하였는가? 초대교인들이 유월절에 성찬을 했다는 기록이 어디에 있는가? 초대교회 성도들은 유월절이 폐지되었기 때문에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고린도전서 5장의 유월절
안상홍측은 고전 5:7~8의 말씀이 초대교회 성도들이 유월절을 지킨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엉터리 주장을 안상홍 증인회 신도들은 그대로 믿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본문 내용의 전후 문맥을 살펴보면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가 있다. 먼저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자.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고전 5:6~8). 이 본문은 유월절 지키는 것을 말하는 내용이 아니다. 1절부터 나오는 교회 안에 있었던 음행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이 본문에서는 성도들을 유월절의 떡 덩어리로, 음행을 누룩으로 비유한 내용이다. 유월절에는 그 떡에 누룩이 없어야 했듯이 교회의 성도들도 순결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는 말씀인 것이다.

그러나 안상홍 증인회 총회장 김주철은 이 구절의 내용을 거두절미하고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라는 말만을 주장하여 유월절을 지켜야 된다는 엉터리 주장을 펴는 것이다. 그러면 김주철이 인용한 이 부분만을 다른 번역으로 비교해 보자.

[공동번역](고전 5:8) "그러므로 우리는 사악과 음행이라는 묵은 누룩을 가지고 과월절을 지내지 말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과월절을 지냅시다."
[한글 킹제임스](고전 5:8) "우리가 그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이나 또 악하고 가증한 누룩으로도 말며, 오직 누룩 없는 성실과 진리의 빵을 가지고 지키자."

본문에 나오는 '사악과 음행의 누룩' ,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이라는 표현은 이 본문이 유월절 지키는 이야기가 아니고 교회에서 누룩에 비유된 음행을 제거하고 유월절의 누룩 없는 떡에 비유된 성도들의 순결을 말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본문을 인용해서 초대교회가 유월절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성경에서 주의 만찬(성찬)은 유월절에 한 것이 아니라 모일 때마다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성찬)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식사)"(행 2:4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 20:6~7).

사도행전 20장의 안식 후 첫날은 부활절인가?
사도행전 20장 6절부터 12절은 안상홍측이 아주 곤란해하는 내용이다. 이 구절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유월절이 아닌 안식 후 첫날 떡을 뗐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안상홍측은 이 문제를 이 날은 부활절이라고 설명하며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과연 이 날은 부활절이었을까?

사도행전 20:6~12은 유월절이나 절기와 아무 상관없는 어느 안식 후 첫날에 성찬을 하고 예배를 드린 기록이 있다. 이 구절은 안상홍의 교리를 반증하는데  몇 가지 중요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안식 후 첫날, 즉 주일에 초대교회가 예배를 드렸다는 중요한 증거가 되고, 둘째는 주의 만찬은 유월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모여 예배 드릴 때마다 했던 것에 대한 증거가 된다. 그 본문을 먼저 살펴보자.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5일)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7일)를 머무니라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행 20:6~7). 이 구절을 보면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유월절도 지나고 무교절도 12일이 지난 어느(절기와 상관없는) 주일 저녁에 주의 만찬을 나누고 예배를 드렸다는 기록이다. 안상홍 측은 이 기록이 상당히 난해하고 부담스러운 구절일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날이 부활절이었다는 억지 주장으로 반증을 한다.

안상홍측의 이러한 주장은 성경적으로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다. 본문의 안식 후 첫날은 부활절이 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경 본문에 없다.
본문의 전후내용을 아무리 보아도 이 날이 부활절이라는 언급이나 뜻이 없다. 만일 이날이 부활절이었다면 본문에 이 날이 부활절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이는 안상홍측에서 만들어낸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둘째, 무교절이 지난 12일 후는 부활절이 될 수가 없다.
예수님은 유월절 예비일(요 19:14)에 십자가에서 운명하셨고 유월절에 무덤에 계셨으며 유월절 다음날 부활하셨다. 즉 부활하신 날(부활절)과 유월절은 하루 차이가 된다. 그래서 초기의 동방교회에서는 유월절을 부활절로 지켰다고 교회사는 말하고 있다. 서방교회에서도  유월절이 지난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켰다. 이로 보건대 언제나 유월절과 부활절은 한 주간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본문의 안식 후 첫날은 유월절이 지나고 무교절이 지나고도 12일 후 어느 주일날이었다. 이날은 부활절이 아니고 어느(절기와 상관없는) 주일날을 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교회사의 역사적 증거
초대교회가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성경에도 분명하게 나와 있지만 교회사에도 확실하게 나와 있다. 교회사를 보면 초대교회에서는 유월절에 성찬을 한 것이 아니고 성도들이 모일 때마다 혹은 주일날에 성찬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켜온 가장 오래된 절기는 부활절과 일요일예배였다. 부활절 축하는 오순절까지 연속하였고, 터털리안은 이 기간에 무릎을 꿇지 않고 예배하는 습관을 언급하였다. 일요일은 매 주간에 오는 부활절이었고 그리고 일요일은 유대인의 안식일과 신중하게 구별하였다. 터털리안은 일요일에 휴업하게 만들려는 경건한 노력의 시작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나, 콘스탄틴 대왕 때까지는 이 날에 의무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게 한 일은 없었다. 이날의 특징은 예배하는 것이고 그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만찬의 거행이었다"(대한기독교서회, 교회사 초대편 p. 139)

이 내용을 보면 초대교인들이 주일을 지켰고, 주일날 모여서 예배와 성찬을 행하였다고 되어 있다. 성찬은 유월절날 한 것이 아니고 매 주일마다 했던 것이다. 또 초대 교회에서 유월절에 부활절을 지키기도 하였는데 유월절에 부활절을 지켰다는 것은 유월절은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유월절에 부활절을 지키던 동방교회도 부활절 날짜를 바꾸게 된다. 그 이유는 유월절에 부활절을 지키게 되니 혹 유월절을 지킨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라오디케아에서는 167년에 닛산 14일에 부활절을 지키던 사람들은 이제 그 습관을 버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필연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의 생각에는 이날을 지키는 부활절 축하는 유대인의 유월절의 계속에 불과하였기 때문일 것 같다"(대한기독교서회, 교회사 초대편 p.122).

교회사의 증거들을 보더라도 초대교회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성경이나 교회사를 통하여 초대교회나 사도들이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이유는 유월절은 구약의 절기로서 십자가에서 폐지된 법으로서 초대교회와 사도들이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엡 2:15).
(월간 <교회와신앙> 2002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