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
                            대전충청 학원복음화협 공동대표
 

만약 컴퓨터 회사가 프로그램을 연구개발(R&D)하지 않는다면 그 회사는 반드시 문을 닫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될 것이다. 성도도 마찬가지이다. 이전의 상태에서 조금도 진보함이 없이 현상유지차원만 고집한다면 그 성도의 신앙은 화석화된다.
“그리스도인의 현상유지는 죄”이다. 주인으로부터 한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받은 그대로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다시 꺼내어 주님께 가져갔다. 주인께서는 현상유지에 만족했던 한 달란트 종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무섭게 책망하셨다.
성도들에게 품격의 차이가 존재하듯, 교회에도 품격의 차이가 있다. 이방선교의 중심교회로 쓰임받았던 안디옥교회와, 파당과 무질서의 대명사로 기억되는 고린도교회의 품격이 동일하다고 말할수 있을까? 안디옥교회는 높은 영적인 품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와는 다르게, 고린도교회는 수많은 교회가 “절대로 저렇게 돼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충격을 준 반면교사(反面敎師)교회로 자리잡게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대학 총장의 학교 발전에 대한 결의를 들었다. “대학이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리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소위 그레이드 업(Grade up) 버전 업(Version up)하지 않고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표출한 것이다.

우리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역교회가 건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건강한 위기의식은 창조적인 파괴를 포함한다. 시대의 사상과 흐름을 해석하는데 무딘 교회는 반드시 세상에 종속된다. 지역교회는 그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 향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정확하게 읽고 꿰뚫는 분별력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지역교회가 품격 있는 교회,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 힘써야 할 각론은 과연 무엇인가?

교회가 품격 있는 신앙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세워져야 할 다섯가지의 기둥을 존 맥아더(John Mcathour)는 제시하였다.
첫째, 하나님을 경외함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은 예배를 통해 반드시 나타난다.
둘째,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담대하게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여러 가지의 도전이 있다 하더라도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수호해야 한다. 교회는 성경진리위에 서 있을 때에만 그 영향력을 잃지 않는다.
셋째, 건전한 교리체계를 확립하는 일이다.
넷째, 개인적인 성결을 지킴에 있다. 자신을 깨끗하게 보존해야 할 주님의 교회가 세상의 탁류에 몸을 맡긴다면, 교회는 사회기관과 다를바 없다.
다섯째, 영적지도력에 대한 순복이다. 목자는 목자답게, 양떼는 양떼답게 각각의 위치를 지키는 일이다.
다섯가지 원리는 교회의 존재 원리와 맞닿아 있다.
교회가 높은 영적, 윤리적, 사회적 품격을 가지게 될 때, 대 사회적인 영향은 상승한다.
목회자의 소원이 품격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 말고 무엇이 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