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62%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인류의 구세주’라고 응답해 예수님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가 지난 3월 4일부터 14일까지 경희대, 광운대, 서울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지역 7개 대학 신입생 5천3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신입생들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예수님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하나님의 아들(44%), 인류의 구세주(18%)라고 응답해 기독교가 말하는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바르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32%가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밝혔으며 그밖에 천주교(12%), 불교(8%) 이슬람(1%)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응답자의 15%에 해당하는 무신론자들이 예수님을 신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로서 이들이 잠재적 신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예수님에 대해 32%의 학생이 4대 성인중 한 사람으로, 4%의 학생이 실패한 혁명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권 교육과 무신론적 사상에서 습득한 ‘존경할 만한 사람’과 ‘혁명갗의 개념으로, 예수님을 가치 절하하는 수치(36%)가 만만치 않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성경에 대한 관심도에서도 ‘관심 없다’가 55%로 나타나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44%)를 제외하면 성경에 관심 있는 비신자들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 생활 중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59%가 ‘학업’을 선택해 동아리 활동(5%)이나 이성교제(7%)보다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선택에 관심을 더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사회경험에도 27%가 응답해 우리나라가 IMF을 겪은 이후 대학생들도 일찍부터 실용주의적 경향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예수님과 성경을 배우는 연합동아리에 참석하고 싶은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아니요(64%), 생각해보겠음(31%), 예(3%) 등으로 응답해 비신자 거의 대부분은 기독연합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의 입학과 함께 출범한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갗라는 질문에 54%의 학생이 ‘경제안정’을 선택했다. 그 외는 평등 사회(25%), 평화통일(14%), 스포츠 강국(6%)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래의 민족통일 문제보다 현재의 사회 구조와 안정에 관심을 더 두고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CCC의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32%가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것은 한국교회의 평균복음화율보다 웃도는 수치여서 매우 고무적이다. 더구나 이 수치는 3년 전부터 CCC가 조사한 32% 수치에서 큰 변동이 없어 대학 초년생의 복음 텃밭이 매우 좋음을 보여준다. 반면, 불교인의 수치는 작년 12%에서 8%로 떨어졌고, 이슬람교인이 1%로 새롭게 생겨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특별히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는 32%라는 기독교 인적 자원이 대학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문조사를 맡았던 이관우 목사(CCC 서울북동지구 책임간사)는 “32% 중에 5%만이 기독교활동을 한다. 일부는 교회에서만 활동하고 또 다른 일부는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접으려 하는 것이 문제”라며 “자유로운 대학생활에서 점차 유물론이나 모더니즘 같은 다른 세계관으로 가버려 결국 32%가 무의미한 수치가 되어 버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자원을 관리하고 기독대학생들에게 보다 강력한 기독교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과 선교비전을 심어주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CCC 대표 박성민 목사도 “현재 캠퍼스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분석력과 신앙 훈련, 선교단체와 교회의 탄탄한 파트너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전도와 훈련으로 젊은층의 신앙 공동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