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균 기자

대한성서공회는 11월 26일 제98회 정기이사회에서 민영진 부총무(62)를 신임 총무로 임명했다. 현 김호용 총무(66)는 관례에 따라 인수인계와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1년간 총무직을 유지한다. 성서공회는 81년 김호용씨가 제 4대 총무로 선임될 당시에도 3대 총무인 김주병 총무의 임기를 1년 더 유지시키는 등 한시적인 2인 총무체제를 가동했다.

민 총무는 1989년 부총무에 임명된 이후 성서 번역과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업무 등을 도맡아 관리하는 등 성서공회 핵심 역할을 감당하다 이번에 내부 승진 발령됐다.
성서공회가 김 총무에 이어 직원출신 인사를 승진 발령한 것은 타 교단연합기관의 낙하산 인사의 폐단을 과감하게 타파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원석 홍보국장은 “김호용 총무가 교단색채를 전혀 드러내지 않은 것이 교단간의 알력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내부 직원출신 인사의 총무직 선출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성서공회는 임기 만료된 한국기독교장로회 김현배 이사 후임으로 박준순 목사, 고 이영찬 이사 후임으로 김현배 목사를 보선했다. 또 2003년 5월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이사진은 교단 대표로 우제돈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이정익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금조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정인도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를 선임하고, 선교사 대표로 원일한 선교사, 찬성회원 대표로 정진경 목사, 이재은 목사, 이만영 장로, 감사로 문석형 장로를 유임하는 등 이사진을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