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내 밀알미술관에서는 3월 31일까지 ‘십자가를 위한 변주곡’이란 제목의 전시회가 개최된다. 수원등불교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특수학교 및 복합문화공간 건립기금마련을 위한 자선 전시회로 4월 1일부터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수원등불교회 장병용 목사는 장애인 사역으로 일생을 바치고 있다. 장 목사는 경기도 여주에서 첫 목회를 시작할 때 절친하게 지내던 지체장애인 친구의 자살로 인한 죄책감으로 장애인 사역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장병용 목사의 소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통합 교육할 수 있는 학교와 문화 공간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후 안산장애인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했으며, 현재 수원등불교회를 섬기면서 매년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와 등불문화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장 목사가 장애인 사역 외에 관심을 쏟는 것이 바로 문화인데, 영성과 예술과의 만남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최근에 성서인물 에세이를 담은 세번째 저서 <아름다운 동행>을 출간한 장 목사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며 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지나친 종교적인 틀을 벗는 것이 문화선교의 길이라고 한다.

장 목사의 소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통합교육이 가능한 학교와 문화공간의 건립이다. 장애인 시설을 혐오시설로 보는 시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이다. 이를 위해 뜻을 같이한 50여 명의 후원자들로 후원회가 조직됐고, 빠르면 올해 내에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 목사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해 잘못된 시각으로 동정과 편견을 꼽는다. 장 목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애인을 향해 동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족함을 비장애인이 채워주는 것”이라며 장애인을 이웃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