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사태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양측의 대립이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서울YMCA 김윤식 회장은 Y개혁재건회의와 개혁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계고장을 발송했다. 발송된 계고장에는 이사회의 인준을 받지 않은 비공식적 조직인 Y개혁재건회의의 활동에 협조하지 말 것과 현재 Y개혁재건회의의 일체활동은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덧붙여 Y개혁재건회의의 활동에 동참함으로 인해 인사조치를 당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경고하고 있다. 계고장과 더불어 인사조치에 불응하고 있는 직원에게는 인사명령이행 통고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Y개혁재건회의는 “이번 계고장은 인사권을 동원하여 실무자를 협박함으로써 개혁운동의 열기를 꺾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Y개혁재건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김 회장이 Y개혁재건회의를 불법 비공식기구로 규정하는 것은 회원운동체로서의 YMCA정체성을 망각하고 서울YMCA를 특정 개인 사조직으로 생각하고 있는 증거라고 했다. 아울러 인사권을 이용한 위협적인 용어의 사용이나 인사명령이행 통고서에 대해서는 정당한 절차로 선임되지 못한 김 회장은 인사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YMCA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갈망하는 서울YMCA 직원 일동’의 명의로 11월 26일 이사진과 감사, 각 위원과 회원들에게 보내진 문건에는 ‘Y개혁재건회의는 일부 회원들만의 조직이며 사실왜곡 행위로 인해 불법 단체’라는 내용과 위와 같은 의견에 동의한다는 정규직원 245명의 서명지가 함께 첨부됐다.

여기에 대해 Y개혁재건회의 한명섭 간사는 “회원들의 모임이 불법으로 규정된 것은 세계 어느 YMCA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실무자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렇듯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서울YMCA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인데도 사태의 핵심인 표용은 이사장은 브라질 출장으로 열흘 가까이 자리를 비우는 등 사건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