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홍선 목사/서울성락교회 전수석부목사.베뢰아 아카데미 전담당목사. 베뢰아대학원대학교 전초대 교학과장

허홍선 목사

가장 중요한 자료는 <베뢰와원강>이란 책이다.

김기동 씨의 책들이 많다. 그러나 2004년에 발간된 베뢰의 신학의 핵심인 <베뢰아원강>이란 책이 없다면 베뢰아의 이단 사상을 심층적으로 밝히는데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따라서 베뢰아의 이단사상을 제대로 비판하려면 <베뢰아원강>에서 김기동 씨가 주장하는 <삼중적 하나님의 의도>를 비롯한 그의 여러 주장들을 총체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단이란 무엇인가?
 

(벧후 2:1)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고전 11:19) 너희 중에 파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

(요일 4:1-6)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딤전 1:3-6)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신화와 족보에 끝없이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이 구절들에서 우리는 이단이란 예수의 가르침을 부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딛 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성경은 이러한 이단들을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즉 교회에서 어떤 사람이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났을 때 먼저 그를 훈계하고, 만일 두 번째 훈계와 경고를 듣지 않으면 더 이상 그와 관계를 맺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출교를 의미하며, 이단은 본질적으로 진리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교회 안에서 의견이 불일치된다고 해서 모두 이단인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다른 의견을 갖을 수 있지만 그 의견이 교회 안에서 분열적이거나 성경적 가르침을 무시하면 그것은 이단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사도들도 때때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으며(행 15:36-41), 베드로 역시 한때 율법주의적인 행동으로 사도 바울에게 책망을 받았지만(갈 2:11-14), 그의 겸손을 통해 사도들 간에 불일치를 극복하였다.
 

교회는 빌립보서 2:2-3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에 복종하고 사랑과 존경으로 서로를 대할 때 분열과 이단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정동섭 교수는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라는 책에서 이단의 정의를 이렇게 말한다.
 

”이단이라는 말은 정통을 전제로 한 말이다. 정통이 있기 때문에 이단이 있는 것이다. 진리가 있기 때문에 거짓이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단(異端)이란 한자어에 근거하여 처음은 비슷한데 끝이 다른 것이 이단이라고 주장한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 성경에서 이단(Hairetikos)이라고 했을 때는 ‘학파, 또는 선택’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사두개파, 에세나파, 바리새파라고 할 때 ‘파’(派)라는 의미로 중립적으로 사용하다가 ‘바른 교훈’(sound doctrine)에서 벗어난 ‘다른 교훈’(false doctrine)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다.“(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 p.99)
 

”영어로는 이단에 해당하는 단어가 두 가지가 있다. heresy와 cult이다. 베드로후서에서 ‘멸망케 하는 이단'(destructive heresies)이라 할 때에는 신학적인 정통, 즉 바른 교훈에서 탈선한 다른 교훈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정동섭, 같은 책, p.100)
 

”이단이란 본질적으로 교리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 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이며, 사이비란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유사 기독교라고 말한다.“(정동섭, 같은 책, p.101)
 

최삼경 목사는 이단의 정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이단이란 무엇인가? 이단이란 한 마디로 교리적으로 잘못될 때 이단인 것이다. 대부분 이단은 윤리적 부패를 수반하지만 비록 윤리적으로 선해도 교리적으로 잘못되면 이단임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안식교 같은 이단은 그들의 교리체계 내에서 선하게 살려고 하지만 교리적으로 잘못되었기에 이단이다. 그렇다면 교리적으로 무엇이 잘못되면 이단이 되며 이단을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역사적 신앙과 결정적인 교리가 한가지만 다를 때에도 이단으로 규정된다. 창조론, 구원론, 계시론, 신론 중 단 하나만 잘못되어도 이단이 될 수 있다.“(최삼경, <한국교회와 이단 무엇이 문제인가?>, 허호익 교수의 한국신학마당, 2005.4.5,http://theologia.kr/index.php?mid=borad_idan&document_srl=24643&ckattempt=1)
 

결론적으로 이단이란 성경과 기독교 정통 교리의 가르침을 벗어나 파당(faction)을 이루어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삼위일체, 성경, 교회, 구원, 재림 등에 대한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거나 현저하게 왜곡하여 가르치는 개인이나 단체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사이비란 기독교의 이름을 표방하면서 탈기독교적, 반사회적으로 활동하는 개인이나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