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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과 이단의 정의
송요한 목사의 이단 문제 분별법
2023년 12월 21일 (목) 08:42:56 송요한 목사 webmaster@amennews.com

송요한 목사(중화권 선교사, 이단연구가, 백석)

 

정통이란?

‘정통’이란 말은 Orthodox라는 단어로 이는 '바른 견해'라는 뜻의 헬라어 orthodoxos에서 유래하였다. 곧 이단적 교리와 그 교리의 추종자에 반대되는 참된 교리와 그 교리의 추종자를 일컬어 ‘정통’이라 하는 것이다. 정통의 특징을 정의함에 있어서 초대교회 인물인 레린스의 빈센트 (Vincent of Lerince, ?-450)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통이란 어디서나(보편성, ecumenicity), 언제나(역사성, antiquity),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동의함으로써(동의성, consent) 믿어진 것이다.”(the Orthodox Christian Faith is “that which has been believed everywhere, always and by all.)
 

이는 정통의 특징을 적절히 정의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정통교회는 정통이라 인정받을 만한 보편성과 동의성이 있다. 이는 세상 어디에서든지 받아들이기에 무난하며 아무에게라도 정상적이며 온전한 교회임을 인정받을만한 모습을 갖춘 것을 말함이다. 그리고 정통교회는 뚜렷한 역사성 위에 세워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도들을 통하여 교회를 세우셨는데 우리는 이렇게 세워진 교회를 ‘사도적 교회’라고 부른다.
 

정통을 논함에 있어 위의 세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사성이다. 곧 사도적 전통, 곧 사도들의 가르침을 잘 이어받고 따르는 교회이냐 아니냐 하는 부분이다. 물론 우리 정통교회는 그 어떤 이단이 흉내 내지 못할 우주적 교회의 보편성과 동의성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이단들을 향한 변증적인 차원에서 우주적 교회만을 강조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과 이단들을 향한 설득력 있는 변증을 위해서는 교회의 사도적 역사성에 초점을 맞추어 변증하고 구별함이 유익하다.
 

더욱이 오늘날 교세가 대단한 이단들의 경우 정통교회로부터는 결코 아니지만 이미 사회로부터 보편성과 동의성을 인정받은 경우도 있다. 일례로 안식교의 경우 자기들 주장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교인이 최대 2천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다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볼 때 정통교회와 별다른 구별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안식교가 우주적 보편교회의 특징마저 가졌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의 보편성을 인정받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들이 결코 정통교회에 편입될 수 없는 뚜렷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교회의 사도적 역사성 위에 서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사도들에 의해 세워진 이후로부터 고백해왔던 믿음의 근간과 성경의 가르침으로부터 그들은 벗어나 있다. 안식교는 자기들만이 이 시대의 남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하며 정통교회의 유구한 역사성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시한부종말론에 의거한 조사심판설과 교주인 <엘렌 지 화이트>(Ellen G. White)의 성경해석을 최고 권위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르침은 사도적 교회가 역사 속에서 받아들인 예가 없다. 곧 아무리 교세가 크고 널리 전파되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역사성이 없는 이단에 불과한 것이다.
 

고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도적 전통 위에 서 있는 모든 개신교 정통교회는 긴 격랑의 역사를 거치며 채택한 아래의 명제들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어떤 교파이든지 정통교회로 불리는 곳은 모두 아래의 내용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반면 이단이라 불리는 단체는 아래의 내용을 거부하거나 왜곡한다.
 

    ① 성경(신∙구약 66권)을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우리 신앙의 절대적 기준으로 인정하고 그 가르침을 따른다.

    ② 초대교회 4대신조(신경)-니케아신조, 콘스탄티노플신조, 칼케돈신조, 사도신조-의 내용을 믿고 신앙으로 고백한다. 물론 목회자나 성도가 신조의 명칭과 어떤 신조에 무엇이 있음을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위 신조가 고백하는 그 신앙의 내용들만큼은 동일하게 고백하는 특징을 가진 것이 정통교회요 정통교회 성도인 것이다.

    ③ 종교개혁의 전통을 계승한다. 개신교회는 부패한 ‘로마가톨릭교회를 청산하고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며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받는다’(이신칭의, 以信稱義)는 사실을 강조한 개혁자들의 전통 위에 서있다.

    ④ 오늘날 개신교회 각각의 교단들은 종교개혁 등 역사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신조(신앙고백)나 교의들(특정 교단이 합당하다고 자체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색 있는 교리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위의 ①, ②, ③항을 계승하며 교회와 신자들의 신앙과 삶에 유익을 주는 내용들이다. 물론 교파에 따라 그들 나름대로의 신조나 교의가 다른 교파의 것들과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충돌이나 모순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정통 교리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함이 타당하다.
 

한편 이단을 분별하고 규정함에 있어서 특정교파들의 신앙고백(신조)도 충분히 참고하고 인용하고 적용할 만한 기준이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교회 위의 표준이 될 수는 없다. 정통교회 안에서도 구원론에 있어서 칼빈주의와 비 칼빈주의 사이에는 분명한 시각차가 있는데, 관점이 다른 교파를 향해 그 다른 부분까지 받아들일 것을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통교회가 공통적으로 수납하는 내용>
   • 신구역 성경의 최고 권위 인정 
   • 니케아 콘스탄틴노플 칼케돈 
   • 사도신조 종교개혁의 전통 
   • 각 교단의 신앙고백(일부 시각 차이 인정)  

 

   
니케아공의회를 통해 이단을 경계하는 신조들이 세워졌다.

정통과 이단을 구분함에 있어서 제일은 그 주장이 ‘성경과 일치하느냐’의 문제이다. 그 다음은 ‘4대 신조와 종교개혁의 전통을 수납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이다. 4대 신조의 내용들(하나님의 전능성,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신인양성, 그리스도의 성령잉태와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무죄성,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 성령의 신성과 사역, 부활 신앙과 영생, 재림, 최후의 심판, 사도적 정통교회와 성례의 인정 등)과 함께 종교개혁의 사상 중 핵심인 이신칭의’(以信稱義) 사상은 사실 초대교회 4대 세계회의에서 일찍이 결론 내렸던 교리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통교회는 초대교회 4대 세계회의의 결정사항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종교개혁자들은 초대교회 신학과 신앙의 회복을 부르짖었는데 그들이 말한 초대교회의 신학과 신앙은 사도시대로부터 시작하여 초대교회 4대 회의를 통해 정통신학의 근간이 정립된 그 초기 교회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위의 항목들은 오늘날 정통 교회 안에서 ‘기본교리’ 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대교회 세계 4대회의의 결정사항> 
1차. 니케아 회의(325년) → 니케아신경 : 삼위일체 교리 수납2차. 콘스탄티노플 회의(381년) → 콘스탄티노플 신경 : 삼위일체의 정통성 거듭 확인3차. 에베소 회의(431년) → 그리스도의 신인양성 교리 수납 → 이신칭의 수납 → 후일 종교개혁으로까지 이어짐4차. 칼케돈 회의(451년) → 칼케돈 신경 : 그리스도의 신인양성 교리의 정통성 거듭 확인

 

<4대신경이 내용들>
하나님의 전능성,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신인양성, 그리스도의 성령 잉태와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무죄성,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 성령의 신성과 사역, 부활 신앙과 영생, 재림, 최후의 심판, 사도적 정통교회와 성례의 인정

 

4대신조의 하나인 사도신조(使徒信條, 사도신경)는 세계회의를 통해 결성된 신앙고백문은 아니다. 서방교회가 우리 신앙의 요약이라 하여 세례문답 형식으로 2-3세기부터 시작하여 4-5세기에 이르러 널리 사용해 오던 것을 8세기에 오늘날과 같은 신앙고백문(信仰告白文)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런 사도신조는 종교개혁자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오늘날 개신교회에서도 합당히 여겨 널리 받아들이고 있다. 사도신조의 내용은 니케아신조, 콘스탄티노플신조, 칼케돈신조의 문구 속에도 대부분 언급되어 있다.
 

오늘날 정통교회는 위의 내용들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가운데 세속의 갖은 풍파와 내부의 그릇된 도전들에 끊임없이 대항하며 신학을 연구 발전시켜 왔다. 정통교회의 그런 노력들은 훌륭한 신학자들을 통해 조직신학의 8분야(성경론, 신론, 기독론, 성령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로 체계화되어 오늘날 정통교회들을 떠받치는 신학적 기둥이 되어 있다. 이는 누군가가 하루아침에 책상머리에서 써낸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 역사 속에서 끊임없는 검증을 받아 정리되었으며, 때로는 격렬한 논쟁을 거치고, 심지어 피를 흘리면서까지 지켜낸 사도적 교회의 신앙 유산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정통교회 안에서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조직신학과 교리에 관한 학자들의 문헌과 자료들은 이단 분별에 결정적 공헌을 해 주고 있다.
 

위의 내용들은 정통교회 산하 신학교들에서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예외 없이 가르쳐지고, 목회현장에서는 양무리들을 향해 선포되어지는 보편 교리인 것이다. 물론 정통교회 내에서도 구원론과 관련하여 칼빈주의와 비칼빈주의가 어느 정도 시각차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사소한 차이일 뿐 거의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 이단을 분별함에 있어 각 정통 교파들은 서로간 다른 부분을 상호 존중하고 포용하는 가운데, 공통으로 인정하는 조직신학의 내용들로 이단을 대처하면 어려움 없이 분별해 낼 수 있다. 곧 정통 안에서 서로간 다름도 있음을 인정하되, 틀린 이설을 주장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며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나. 이단이란?

‘이단’(異端)이란 말은 위에서 언급한 정통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정통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 이단이다. 역사를 통해 볼 때 이단은 자기네가 늘 정통인양 가장하는 면모를 보이곤 하였다. 성경에서 이단이란 말은 헬라어로 hairetikos(하이레티코스)인데 이는 ‘학파’, 또는 ‘선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처음에는 바리새파, 사두개파라 할 때 ‘파’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나중에 ‘바른 교훈’ 으로부터 벗어난 ‘다른 교훈’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영어로 이단에 해당하는 단어는 ‘Herecy’ 단어와 ‘Cult’라는 두 가지가 있다. Herecy는 정통에서 탈선한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며, Cult는 특정지도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종교집단을 말한다. 이단이라는 용어는 2007년경 한국의 각 교단 이단대책위원회 대표들과 실무자들이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하기로 합의하였다.
 

    ① 이단: 이단이란 본질적으로 교리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말한다.

    ② 사이비: 사이비란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유사 기독교를 말한다.

   ③ 이단성: ‘사이비’란 용어를 이단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정도의 측면’에서 사용하는 경우 “이단성이 있다” 혹은 “이단성이 없다”로 말할 수 있다.

                      <이단이라는 용어의 분류>
  •이단 - 역사적 정통교회의 교리를 왜곡하여 바꾼 다른 복음을 주장하는 자들
  •사이비 -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둔 반사회적, 반윤리적 유사 기독교 집단
  •이단성 – 의혹 대상에 대해 그 이단성을 정도의 측면에서 사용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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