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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욕심이 교회를 망친다”
김종선 목사 단상
2023년 12월 19일 (화) 16:47:00 김종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요즘 주위에 은퇴하시는 선배 목사님들을 자주 뵙게 된다. 담임목사가 은퇴하는 시기가 되면 교회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후임 목사 선정과 은퇴 목사에 대한 예우 문제가 대부분으로 대개 은퇴 목사의 욕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몇 주전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은퇴를 앞둔 목사님이 후배 목사 교회와 합병을 시도하는 가운데 들어오는 후임목사에게 상당한 금액의 퇴직금과 월 사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후임 목사는 은퇴 목사님의 수고를 생각해서 수용하고 추진하는데, 은퇴하는 목사님 교회가 공동의회를 한 후에 금액을 배로 올려서 요구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은 합병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욕심을 부리는 은퇴하는 목사님이 꼭 그렇게 하셔야 했는가? 하는 생각과 평생토록 목회한 것이, 마치 돈을 바라고 한 것처럼 삯꾼 목사로 전락해버린 모습에 안타까움이 앞섰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2장 15절에서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를 하면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다.
 

   

꼭 그렇게 욕심 부리며 교회를 고통스럽고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했을까? 과연 그렇게 해서 많이 받은 퇴직금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데려가면 어떻게 될까? 사명을 감당하면 돈이 따라 오지만, 돈을 쫓아가면 결국 다 잃는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목사로 부르셔서 사용하시고, 은퇴하면 나몰라라 하시는 분이신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은퇴한 목사 하나 책임지시지 못하실 분인가?, 하나님의 성품상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목사로 부르셨다면 그가 목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때 뿐만 아니라, 은퇴해서 주님 품에 안길 때까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리라 확신한다. 교회를 통해서든지, 아니면 자녀들을 통해서든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진짜로 까마귀를 보내서라도 책임지게 하실 줄 믿는다. 이런 하나님을 믿는 목사라면 목회할 때나, 은퇴할 때에도 돈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은퇴할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목사는 덜 받겠다고 하고, 성도들은 더 드릴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지, 목사는 더 받겠다고 욕심 부리고, 성도들은 덜 주겠다고 맞선다면 과연 그것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겠는가?
 

그리스도인은, 특히 목사는 끝이, 마지막이 아름다워야 한다. 마지막 모습이 그가 어떤 목회자였는가를 보여준다.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으로 욕심부리다가 교회를 망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지 말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자해(自害)하는 끔찍한 짓을 하지 말자. “목사의 욕심은 교회를 망치지만, 목사의 희생과 사랑의 수고는 교회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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