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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조지아 성지순례 실제-하이랜드 중심
최은수 교수의 역사 현장 탐방
2023년 12월 12일 (화) 14:57:31 최은수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최은수 교수/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교회사(Ph.D), Berkeley GTU 연구교수, IME Foundation 이사장, 아르메니아 조지아 연구소(AGSI)와 남장로교 연구소(SPSI) 대표

 
최은수 교수

아르메니아 하이랜드(Armenian Highlands)

비옥한 초승달 지역, 즉 메소포타미아와 그 주변을 중심으로 북쪽 산악지역에 위치한, 북방 거의 전체를 아르메니아 하이랜드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아르메니아 하이랜드는 소코카서스(Lesser Caucasus), 튀르키예의 동쪽 지역인 동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 이란 고원지대, 그리고 심지어 메소포타미아의 일부 지역까지를 포함한다. 그만큼 광활한 지역이다. 현재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의 일부로서, 튀르키예의 영토인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에 산재한, 아르메니아 역사 유적에 대해서는 필자가 ‘실크로드의 거룩한 도성, 애니를 가다’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현장을 가다’를 통하여 시리즈로 소개한 바 있다.
 

전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기
 

아르메니아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보기 전에, 단순히 직관적으로, 대다수 사람들은 현재의 아르메니아만 보고서 작고 힘없는 나라인데 라고 하면서 약간 과소평가하는듯한 말을 한다. 그러다가 아르메니아가 창세기 1장에서 10장까지의 배경이며, 성경의 기록속에서 구속사의 복선으로 감추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도 직계 교회, 그리고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라는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곤 한다. ‘역사적 에덴동산 아르메니아’ ‘노아의 방주 아르메니아’라는 거국적이며 민족적인 고백을 수천년에 걸쳐서 변함없이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메니아는 역사의 전체를 보아야 하는, 즉 통시적인 견지에서 바라보아야 성경과 교회사에 기반을 둔 구속사의 흐름속에서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구속사의 전개는 실로 웅대하고 놀랍고 신비스럽다.
 

   

이 지도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위치한 아르메니아 국립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 우라투(아라랏) 제국부터 시작하는 아르메니아 역사에서 지울수 없는 흔적들을 무수하게 남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광활한 지역을 아르메니아 하이랜드라고 지칭해 오고 있음이다.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엄청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라랏 제국을 포함하여 아르메니아의 유적들이 이 드넓은 지역에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에서 일정 기간이었다고는 하여도, 팔레스타인과 인접한 지역까지 아르메니아의 영향력이 확장되기도 했으며, 사도 바울의 고향인 길리기아 다소 지역도 마찬가지다.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 지도도 예레반에 있는 아르메니아 역사 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아르메니아 하이랜드는 크게 동부와 서부로 구분된다.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던 아라랏산과 소코카서스의 최고봉인 아라갓산 사이에 아라랏 밸리가 넓게 펼쳐져 있는데, 이 밸리를 중심으로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의 서부가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이고, 동부는 지금의 아르메니아와 이란 지역이다. 아르메니아의 영산인 아라랏산을 중심으로 북서부에 세반 호수가, 서쪽에 반 호수가, 남동쪽에 우르미아 호수가 자리한다. 성경에서 국제정세에 대하여 가장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 중의 하나인 예레미야 선지자가 기병대를 중심으로 하는 북방 민족들의 위력에 대하여 언급키도 하였다. 아르메니아 하이랜드는 말을 기르기에 최적화된 곳이었다.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서 큰 아라랏산이 가장 높다.(5,137 M) 작은 아라랏산도 해발 3,896 M 미터에 이른다. 노아의 홍수라는 대격변이 있은 후, 아라랏산 주변으로 역사적 에덴동산의 흔적이 펼쳐져 있어서, 필자는 ‘역사적 에덴동산을 아우르는 아라랏산’이라고 말한다. 아라랏산들은 아르메니아에서 조망해야 웅장하고 멋있다. 코르 비랍 수도원 구역으로 가는 중간에 자리한 이 지역이 유명한 조망 포인트다. 아라랏 밸리가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여기서 포도농사를 비롯한 다양한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 유서깊은 실크로드의 흔적이 여러 군데 남아있다. 아르메니아 하이랜드는 실크로드의 천산 북로에 해당한다. 그중에서 드인(Dvin)은 실크로드의 천년고도이자 인구 십만명이 거주하던 당대 최고의 국제도시였다.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과 아라랏산을 조망하는 코르 비랍의 중간에 있다. 아르메니아가 301년에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된 이후, 실크로드의 천년고도로서 신앙적인 상업도시로 명성을 날렸다. ‘1001개의 교회들로 번창한 실크로드의 거룩한 도성, 애니’와 함께 드인도 상당기간 나름대로의 역할을 감당했다.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 수많은 기독교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는 중에, ‘새로운 교회’라는 뜻의 노라방크(Noravank) 수도원 구역도 영적인 분위기와 함께 주변 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인해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연상케 하는 붉은 바위들이 배경이 되어 그 어느 곳보다도 주님의 피흘림이 강하게 느껴진다.

   

노라방크 교회의 뜰에 우물인듯 착각하게 만드는 구덩이가 있는데, 사실 우물이 아니고 기도하는 동굴로 사용되었다. 이를테면 매우 조용한 기도처와 같다고 보면 된다.

   

필자가 기회가 되는대로 말하지만, 아르메니아 조지아는 성지 중에서 단연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노라방크로 오고 가는 길 모두 경탄을 자아낼 정도로 빼어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이 있다. 위의 사진은 그런 모습에 대한 힌트 정도라고 보면 정확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숨쉬고 대자연과 소통하는 과정이 순례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준다.

 

   

노라방크를 찾는 순례자들이 많다 보니 경관이 뛰어난 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명소가 된지 오래다. 노아의 때로부터 더욱 보편화된 포도재배로 인하여 포도 열매 뿐만 아니라 가지와 줄기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 화로는 포도나무 가지를 태워서 음식을 익히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어떤 메뉴이든 향이 배어 독특하다.

   
 

노라방크 주변에 노아의 방주에서 나온 신인류가 생육하고 번성해 갔던 흔적이 다양한 동굴들에서 보여진다. 이곳은 아레니 1 동굴 구역으로서 고고학적 발굴을 통하여 신인류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고리스 지역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고리스 근처에 있는 카라훈지는 아르메니아의 스톤헨지로서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의 갑바도기아만 유명한 것이 아니고,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는 이런 경관들이 더 있다. 필자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현장을 가다’를 통하여 소개한 동부 아나톨리아에도 ‘천상의 굴뚝들’이라는 기암괴석들이 존재한다. 이란 국경에 있는 바나도기아 또는 바나도키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 있는 세 개의 호수들 중 하나인 반 호수는 물속에 ‘천상의 굴뚝들’을 간직하고 있다. 고리스에 있는 ‘천상의 굴뚝들’도 다른 것들에 비하여 결코 뒤지지 않는 기이함과 경이로움을 과시한다.

   
 

타테프 수도원 구역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기네스북에 오른 명물이다. 이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의 경관은 숨이 멎을 정도로 웅장하고 수려하다.

노라방크 수도원 구역, 아레니 동굴 구역, 고리스 ‘천상의 굴뚝들’, 타테프 수도원 구역

   

을 둘러보고 나서 세반(검은) 호수로 넘어가는 셀림 패스 또한 색다른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실크로드의 천산 북로에 해당하는 셀림 패스도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동서양을 왕래하던 주요 통로였다. 실크로드는 복음의 길이기도 했다. 

셀림 패스를 통과하여 검은 호수인 세반 호수를 끼고 한참을 가다 보면 아르메니아 십자

   

가, 즉 캐치카르가 집단으로 자리하고 있는 노라투스 구역에 이른다. 돌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켜서 자신들의 신앙심을 표현해 왔다. 현재 아르메니아의 바다라고 불리는 세반 호수의 아름다움을 또다른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검은 호수인 세반 호수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예레미야의 예언에서 언급된 북방 연합군들은 기마병들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진격하여 상대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고대시대에 우라투(아라랏) 제국이나 아르메니아 제국의 최전성기도 말을 활용한 강력한 군사력에 근거한다. 메소포타미아를 포함하여 고대 근동에서 명멸해 갔던 대제국들조차도 북방 민족의 존재를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었고, 그들의 흥망성쇠의 과정에서 조그만 틈이라고 보이면 북방 민족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고대 근동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도 했다.
 

   

현재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서 대표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딜리잔의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소코카서스와 아르메니아 하이랜드가 겹치는 로리 지역에는 12개의 유서깊은 교회와 수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강물이 흐르는 지상에서 볼 때, 천야만야한 절벽의 정상에 고원지대들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의 특징이다. 로리 지역의 기독교 명소들은 대부분 고원지대에 위치한다. 아르메니아서 가장 오래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오드준 교회의 모습이다. 오드준 교회도 사도 직계 교회로서의 면면을 자랑한다. 오드준 교회의 뜰에도 그 주변에도 온통 살구나무가 즐비하다. 아르메니아의 국가 열매인 살구는 노아의 방주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는 과일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는 순례자들
 

대체적으로, 코카서스와 아르메니아 하이랜드 지역이 고산지대에 있어서 겨울철에는 많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순례자들은 주로 봄, 여름,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시사철 성지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나누고 은혜를 사모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수많은 사람들이 아르메니아 조지아가 가장 먼저 가야하는 성지임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구속사의 큰 흐름 가운데 있는 역사의 현장들을 보고자 하는 열망들이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도 새로이 드러난 성경과 교회사의 사실들을 알릴 것이고, 순례자들이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현장을 방문하여 유무형의 유익을 극대화 하는데 초석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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