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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전쟁
김희건 빛 칼럼
2023년 11월 02일 (목) 10:43:29 김희건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희건 목사 / 빛 교회 담임, 조직신학, Ph. D

 

▲ 김희건 목사

 요즘 나의 삶과 사역의 여정에서 가장 심각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와 진실을 지켜 살기 위한 싸움을 싸운다는 것이다. 목회 현장에서도 종종 타협과 불의를 대면하고 외로운 싸움을 싸워야 했다. 그런 싸움이 요즘 현실의 싸움이 되었다는 뜻이다.
 

나는 거짓과 교만을 가장 싫어한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 처음 두 가지가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라고 하셨다(잠 6: 17). 모든 악의 시작은 거짓에서 온다고 본다. 마귀를 가리켜 모든 거짓의 아비라 부른다(요 8.44).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말하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마주 대할 수 없는 사람이다.
 

옛날 신대원 강의실에서 어떤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간음과 같은 다른 죄도 쉽게 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말씀의 가르침도 오랜 경륜 속에 들려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의 얼굴을 마주 보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슨 짓을 못할까?
 

아내는 머리 염색하라고 자꾸 말하지만, 염색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다. 오래 전 들었던 강의 중의 이야기였다. 이 말도 앞서 교수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아프리카 원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하던 분이 벌거벗고 다니는 것이 민망해서 원주민들로 옷을 입게 했다고 한다. 그 후 옷을 입고 살게 된 원주님들이 거짓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가리는 것과 거짓말이 서로 통했다는 것이다.
 

   

나이 든 여성들이 염색을 하고 젊게 보이는 것은 좋게 보인다(아내도 염색한다). 그러나 유독 머리 염색에 집착하는 남자들의 심리 속에는 자기 자신의 실상을 은폐하려는 마음이 없을까? 혹, 그런 마음은 은폐를 넘어 거짓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내가 염색을 거부하는 이유는, 나의 하얀(silver) 머리를 가리고 은폐하는 행위(염색)가 혹 거짓말로 이어질까 두려운 것이다. 내 동창 중에 염색한 친구들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 그들은 사회 여러 분야 속에서 빛을 발하고 은퇴한 친구들이다.

참 신자는 하나님 앞에 늘 자기 자신의 작음을 고백한다. 또 지난 날 어떤 상태에서 부르심을 받고, 신자가 되고, 사역자가 되었던가! 말씀을 읽을 때마다 자신의 실상을 보기 때문에 항상 십자가 앞을 찾아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높이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자기 자랑할 수 있을까? 없다.
 

성경에서 자랑을 극히 경계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고, 쓰임을 받고 있고, 하루 하루 삶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붙드심으로 살고 있다. 그런 사람이 내놓고 자랑할 일이 무엇일까? 학교 자랑? 무슨 학위? 정말 제대로 공부하고 실력을 인정받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아는 사람은 자랑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 하나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분야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게 자랑은 변변치 못한 사람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거짓말과 자기를 자랑하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있을 수 없는 패륜이라고 생각한다. 진실과 겸손의 삶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사람이 성령의 도움과 능력 안에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죄짓는 것 말고 없다고 한다(어거스틴).
 

이런 변화 속에 사는 사람과. 이런 삶을 떠나 사는 사람이 같이 멍에를 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믿지 않은 사람과 같이 멍에를 지지 말라고 가르치고 명령한다. 불신앙의 사람과 결혼하거나 중요한 일을 함께 지고 가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몸은 교회 안에 있으면서, 그 영혼은 여전히 거짓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다행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무게를 다시고, 그 행위와 삶대로 갚으신다는 것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구절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소원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엡 1: 11).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잠18: 12). "만물이 주에게서 나와서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롬11: 36).
 

인간 만사가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진다는 말씀이고, 하나님이 갚으신다는 말씀이다.
 

교회 밖의 사람들은 우리가 말할 필요가 없지만, 교회 안에 있는 분들은 이런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교만과 거짓에는 보응과 심판이 따르는 것을 알아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 다만 시간문제일 뿐이다. 의와 진실의 가치는 그것을 좇아 사는 사람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고, 항상 평강이 머무는 데 있다. 우리 신자들은 멀리 보이는 하나님의 심판대를 미리 바라 보면서 조심하고 경계하고, 바르게 살기를 힘쓴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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