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 서덕종 집사

 신계훈의 주장

사도 바울은 주님의 본을 따라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행 17:2)하였고 또 안식일마다(행 18:1~4,11, 13:14, 42~44, 16:12,13) 그렇게 했음을 알 수 있다(오직 성경만이 판단기준이다 p.59).

[반론] 사도행전 17장에 바울은 세 번의 안식일에 회당에 간 일이 있다. 이것을 개역 한글판 성경에 “자기의 규례대로”라고 번역했다. 안식일 주의자들은 이를 근거로 사도 바울에게 “자기의 규례대로” 안식일 지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바울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유대교 안식일 주의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본문을 살펴보자. 바울이 세 번의 안식일에 강론했다. 그곳은 데살로니가로 이방인 지역이다. 모인 장소는 회당이며, 모인 사람들은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이다. 바울은 이러한 회당에 가서 전도했다. 회당장이 모세의 글을 후에 발언권을 얻어서 말이다.
 

그 내용은 모세로 시작하여 성경의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행 17:3)고 증거했다. 바울은 이방인 지역에서 평일에는 이방인을 찾고 안식일에는 회당으로 가서 유대인에게 전도했다. 이것이 습관화되어서 “자기의 규례”라고 한 것이다. “자기의 규례”를 “자기”와 “규례”로 나누면 이해가 쉽다. 자기란, 집단적이나 공동체적인 의미가 아니라 개인을 자기라고 한다. 규례, 역시 율법이나 규례가 아니라 습관을 말한다. 바울에게 “자기의 규례란”, 바울의 개인적인 습관을 말한다. 실제로 다음 구절에서 확인된다. 바울의 전도로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행 17:4) 따른다.
 

유대교인 중에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이 바울을 시기하며 유언비어를 만들어 공격한다. 천하를 어지럽히는 자라고 소동하며 가이사가 아닌 다른 임금 곧 예수를 전한다고 죽이려 한다. (행 17:5-9). 그 모습에 놀란 형제들이 바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베뢰아로 피신시킨다. 바울이 자기의 규례로 안식일 지켰다면 오히려 칭송하며 추앙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 안식이 주의자들은 바울을 시기하며 죽이려고 했다. 여기에서도 바울의 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 베뢰아에 도착한 즉시 “유대인의 회당”(행 17:10)으로 간다. 이처럼 바울이 회당에 가는 것은 “자기의 규례”였다.
 

개역 한글판 성경에 “자기 규례”라는 낱말이 두 번 나온다. 예수님께서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눅 4:16)신 부분과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행 17:2) 복음을 전한 것이다.

한글 성경 “규례”는 각각 다른 의미가 있다.

1. 누가복음 1:6절의 규례는 헬라어로 ‘디카이오마 dikaioma’와 사도행전 16:4절의 규례 ‘도그마dogma’는 법령을 지킨다는 의미다.

2. 사도행전 17:2절의 “규례”는 헬라어로 ‘에이오쏘스’인데 영어로 ‘에토 etho’다. 이는 ‘습관’이나 ‘버릇’을 의미한다.
 

즉, 사도행전 17장에 바울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강론한 것은 유대인에게 전도하던 습관을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사용하는 개역 개정판에 “자기의 관례대로”로 수정되었다. 그럼에도 바울 사도에게 “자기의 규례대로” 안식일 지켰다고 주장하고 싶으면 바울과 똑같이 행하면 될 것이다. 토요일마다 회당이나 노인정에 가서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행 17:3)고 증언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안한다. 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타협하여 만든 짝퉁 안식일을 고집한다. 그들의 신앙은 예수님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교주를 믿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십계명과 안식일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율법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라(갈 3:19)고 말씀하신 것은 거부한다.

정규집회는 낮에 열려야 하는가? 
(신약에 정착된 주일 예배)

신계훈의 주장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 20:7). … 드로아에서 안식일을 보내고 난 안식 후 첫날, 그것도 낮에 열린 정규집회가 아니라 밤 시간에 모였다. (오직 성경만이 판단기준이다. p.78)
 

[반론] 안식일 주의자들에게 위의 본문은 성경에서 파내고 싶을 것이다. 신약시대에 주일예배가 정착된 본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하든지 주일을 부정하기 위해서 낮에 모이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는다. 그래서 사도행전 20장 7절을 직접 확인해 보자. 본문에 세 가지를 말한다.

1. 그 주간의 첫날에 모였다.

2. 떡을 떼려 모였다.

3. 바울의 설교가 밤중까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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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로아교회 성도들이 모인 이유는 그 주간의 첫날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방인 지역에서 전도할 때 할례와 율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이는 드로아교회 신자들이 안식일을 배우지 않아서 모른다는 말이다. 바울은 이방인 지역에 교회를 세울 때 마다 매주 첫날에 예배들 드리도록 했다. 드로아 교회 역시 그 주간의 첫날에 모였는데 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2. 예배의 순서에 따라 성찬 예식을 행하고

3. 바울의 설교가 밤중까지 길어졌다. 그 이유는 다음 날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안식일 주의자들이 본문에 “그 주간의 첫날” 이라고 기록되어서 주일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저녁에 모인 것을 문제 삼아서 매 주일 정기적인 예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지역의 특성상 야간행사가 많았다.

혼인 예식을 야간에 행했다. (마 25:1).

처음 유월절과 마지막 유월절의 만찬도 저녁이었다. (눅 22:20).

안식일 주의자들이 목숨같이 여기는 안식일 날짜를 계산하는 기준점도 일몰인 저녁이다. 이러한 행사를 야간이라는 이유로 부정되어야 한다면 안식일도 부정되어야 할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첫 주일 예배를 소집한 시간이 야간이었다. (요 20:19). 예수님께서 세우신 신약시대의 주일 예배는 낮이 아니라 저녁이었다. 그 후 약 300년 동안 매 주일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에 모였다고 한다. (마이클 스미드, 생명의 말씀사. 교회사 핸드북, p.9). 드로아교회 역시 매 주일 저녁에 모여서 예배드린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