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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명을 기억하자!
김희경의 문화와 생태 이야기
2023년 10월 08일 (일) 09:20:41 김희경 교사 webmaster@amennews.com

김희경 교사/ 에코숲이야협동조합 이사장/흰돌교회 집사 및 청소년부 교사

 
▲ 김희경 교사

매미 떼들이 떼창을 하며 숲을 깨우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었다. 차가워진 바람에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은 고운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뭇잎들 사이사이에 숨어 있던 열매들이 이젠 씨앗이 다 익었는지 숨박꼭질을 멈추기 시작했다. 이젠 작은 동물들이 바빠질 시간! 열매들을 따고 모아야 겨울을 날 수 있기에 바쁘게 움직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씨앗들은 여기저기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된다.

나비들이 요즘 바쁘다. 더 추워지기전에 자신의 다음을 연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비들만 바쁜 것이 아니다. 많은 애벌레 들이 땅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번대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노린재들은 슬슬 서로의 체온을 모으기 위해 모여들 것이다- 꽃범의꼬리 꽃과 제비나비들

   
김희경 사진

이렇게 항상 우리 곁에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그 다양함덕분에 지구는 숨을 쉬고,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오늘날 우린 이런 생물들을 만나면 경치 좋은곳, 예쁜 꽃, 귀여운 동물 등으로 그 존재를 정의하며 생명이 아닌 물건에 가까운 대상으로 느끼는 듯 하다. 더 나아가 자신들의 욕구의 일부분은 채워주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럼 우린 왜? 언제부터 당연히 함께 살고 있던 지구 속 이웃들이였던 생물들에게 선을 긋기 시작했을까? 그 선택이 맞는 것이였을까?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인간보다 이 지구를 먼저 만드셨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전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듯 하나님께서도 인간을 창조하시기전 너무나 사랑하는 인간을 위해서 이 지구를 만드신게 아닐까? 매일매일 선물같은 하루를 살기 원하시면서 말이다.

이 지구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은 놀랍게도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생명을 얻어 태어나고, 스스로 삶을 살아내고, 마지막으론 지구의 일부가 되어 사라진다. 어느 무엇도 허비함이 없고, 가치가 없는 것이 없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 완벽한 지구에 무엇을 한 것일까? 지금의 지구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망가져가고 있다. 귀하고귀하게 만들어 놓은 인간을 위한 지구를 다스리라하셨는데,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 되어가고, 욕심으로 편리함과 힘을 얻기 위한 마음을 키워나가면서 마음데로해 버린 인간들의 죄때문에 기후위기라는 말로 지구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처럼 전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탄소중립 정책을 내놓고 있고, 2015년 유엔 총회가 채택한 전 세계적인 목표인 SDGs(지속가능발전목표)2016~203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이행하기로 약속을 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 걸고 말이다.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슬로건은 참 멋진 말이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지금까지 인간들의 관점으로 이 지구를 인간들만을 위해 바꾸어가면서 살아왔기에 오늘의 날의 지구가 위기에 처한 것이라 생각한다면 단 한 사람도가 아닌 단 한 생명도라고 고치고, 인간들만의 위한 슬로건이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의지가 달린 슬로건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 외양간이 고쳐지고, 소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김희경 사진

지름이 약 1m 정도 되는 화분에 몇 개의 큰 돌을 넣고 물을 부어 부레옥잠과 물상추를 몇 개를 띄워 두었다. 몇 일이 지나니 물 안에 무언가가 꿈틀거리는게 발견되었다. 장구벌레였다. 모기유충을 알려진 장구벌레는 누군가에겐 해충으로만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장구벌레는 물 속에서 살 때 뜻밖의 멋진 일을 한다. 바로 물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모기이니 걱정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기에 미꾸라지를 사서 넣어 둘지, 우렁을 어디서 구해와야 할지를 고민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몇 일 뒤, 또 다른 생명이 물 속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건 올챙이였다. 어느새 개구리가 알을 낳았는지 올챙이들이 돌아다니며 장구벌레들을 잡아 먹고 있는 것이다. 그냥 두었을뿐인데 이처럼 물 속에 생명들이 찾아왔고 잠시나마 있었던 나의 고민이 해결이 되었다. 내가 할 일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였다. 

기후위기인 지금 우린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책 속의 글자인 듯, 사진 찍기 좋은 배경화면인 듯 취급하지 말고 인식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며 소통하기를 먼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름다우며,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만큼의 소통과 더불어 사는 방법들을 안다. 

인간들에게 준 첫 번째 사명인 다스리라

2023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린, 우리의 사명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쯤 깊이있게 고민하며 관심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길 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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